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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마스터스 3 - 신비한 도서관과 성가신 파트너 ㅣ 스토리 마스터스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에구치 나쓰미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7월
평점 :

어릴 적에 한번쯤은 안데르센동화를
읽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누구나
안데르센동화를 알고 있을텐데요.
대표적인 동화로는 인어공주, 미운 오리새끼,
눈의 여왕, 빨간구두 등이 있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솔직히 내용이나
결말의 어두움을 고려한다면
미운 오리새끼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어른들이 다크하게 읽었음직한
책이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도 소비되어지고 있는 것이
안데르센동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면 영화, 애니메이션이면 애니메이션
심지어는 각색되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동화나 소설 혹은 심리학서의
형태로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스토리 마스터 3권도 역시나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되어진
안데르센동화의 형태라는 생각입니다.
일단 스토리 마스터스는 1권의 등장부터
신비로움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전천당 이야기로 유명하신 작가님
히로시마 레이코의 판타지 동화로
장난감 병정,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가 각색되어 펼쳐지는데요.
세계도서관으로 끌려가 세계도서관의
수호자 이텐을 만나 스토리 마스터스
안데르센과 파트너가 된 히나타가
마왕 구라이몬이 훔겨 간 '키 파트'를
찾아내어 엉망이 되어버린 안데르센동화를
처음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력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1,2권에서처럼 일반인의 상상력과는
차원이 다른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상상력과 직접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죠.
안데르센동화를 모티브로 삼아
펼쳐지는 스토리 마스터스 3권의 이야기는
상상력의 폭에 굉장히 놀라게 됩니다.
아니... 이게 이렇게 된다고?
이런 생각을 몇번이나 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시간이 성큼 흘러가버린
느낌이 들어 어른인 저도 당황스럽지요.
제가 닥치는대로(?) 연령이나 장르의
경계없이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책이라도 편견없이 읽는 편인데요.
아이들의 책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스토리 마스터스, 이 책은
어른이 읽어도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어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과 다르게
성냥팔이 소녀와 장난감 병정, 인어공주의
결말이 행복하게 끝나는 것도 참으로
좋다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습니다..ㅎㅎ
하지만, 원작은 지켜야겠죠?!
행복하게 끝나는 결말이 아무리 좋다지만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비극적 결말이기에 더욱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
성냥팔이 소녀는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더욱 극단적으로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아닐까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망친
마왕 구라이몬과 천사귀 아메노와 맞서
안데르센동화의 결말을 지켜나가는
히나타의 열정적이며 긍정적인 노력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스토리 마스터스 3'은 그래서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히나타는 스토리 마스터스 안데르센과
함께 원작의 결말을 잘 지킬 수 있을까요?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
스토리 마스터스 3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