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 네버 엔딩 스토리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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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온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에서부터 조금씩 흘러나오는 그 감촉이 만져졌다.


이 책은 왠지 자장가 노랫소리 들려준다. 편안하게 잠들어서 푸근한 신비스러운 꿈으로 들어가게 손을 내밀어주는 것 같다. 같이 구름 속을 헤집으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질문이라든가 해답을 찾자고 하는 것 같다. 아니 답은 나왔지만 그저 같이 있고 싶어서 나와 같은 장소에 들어와주길 바라는 것 같은... 그럼으로써 너가 나를 이해줬으면 하는 또는 너도 나랑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하는 동의를 구하는... 아니면 내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은 모두 이렇다. 그러니 마음껏 들여다보고 뛰어들어라. 너를 위한 장소 이다. 내 머릿속 장소에서 만큼은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여기에 있는 뭐든것은 너를 위한 것이다. 너의 머릿속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내 머릿속 장소가 너의 머릿속 장소와 같다. 하지만 오히려 내 머릿속이 더 현란하고 폭죽을 터트려서 볼 것이 많아 너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지긋지긋하게 지루한 반복적인 꿈 말고 통통 튀는 여러 가지가 깃든 곳으로 들어와라 같은 색이라도 전혀 다르게 느끼게 해줄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감정 생각 느낌을 그저 평범하게 늘어 놓지 않고 그것을 색다른 표현으로 풀어 놓았다. 같은 답을 가리키지만 그것을 풀어놓는 방법이 틀리다. 즉 사랑이라든가, 삶에 대해서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계속 들으면 지루하다. 뭔가 다른 양념을 필요로 한다. 정유희 저자님은 그것을 교묘하게 잘 섞어 보여줬다. 아니 대놓고 재료에다가 양념을 전부다 섞어버렸다. 이 재료에는 들어가야 할 양념이 딱 정해져 있는데...그거에 상관없이 자기가 넣고 싶은 것을 왠지 맛이 돋보일 것 같은 양념이란 양념을 전부 다아 쏟아 부은 것이다. 왠지 안어울리고 맛 없을 것 같은데...점점 조금씩 맛을 볼 수록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아주 솜씨가 좋다.


더군다나 비밀 소스까지 넣어서 맛을 한층 더 향상 시켰다. 그것은 삽화이다. 미묘한 분위가 느껴지면서 섬세하고 자꾸 바라보게 한다. 또한 독특해서 동화를 보는 것 같았다. 그야 말로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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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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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김별아 저자님 처럼 몸이 아플 정도록 등산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그 고생 끝에 깨달음이라든가 자기만의 만족감, 기쁨,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저 등산을 해도 느릿느릿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걷다가 더 가면 힘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이상은 안가고 되돌아 내려온다. 그렇게 함으로써 조금씩 늘려가는 것을 좋아하고, 비오는 날, 눈오는 날 그런 날씨에는 위험을 감수할 만큼 산을 타지 않는다. 그저 그런 날씨에는 가까운 곳에서 산책만 할 뿐이다.


[괜찮다, 우리는 꽃 필 수 있다] 이 에세이는 김별아 저자님이 직접 백두대간을 완주하는 과정에서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느끼는 것들 즉 산에 대한 생각과 삶에 대한 깨달음, 그리움, 반성, 인간관계 등 글을 보여주고 있다.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도저히 감당을 못 할 것 같다. 산을 좋아하지만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고생을 하면서 산을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은 알 것 같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 했기 때문에 그저 글을 통해 아..저자님 말대로 그런 감정이 들겠구나 하는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들이 머릿속에 잘 흡수되어 들어오고, 중간 중간에 끼어져 있는 시들도 마음에 든다. 적절하게 글과 잘 맞는 것을 넣은 것 같다. 그리고 산과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가 생각한 글을 그냥 적어 내려갔다면 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에세이 이었을 텐데 중간 중간에 시와 이야기 그리고 삽화와 백두대간을 하면서 그녀가 다녀간 코스와 지도가 나와 있어 한눈 안팔고 쭈~욱 몰두 할 수 있었다.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에세이 이다.


우리 마을에서는 묘비에 나이를 새기지 않는다오.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오.

사는 동안 진정으로 의미있고 사랑을 하고

오늘 내가 정말 살았구나 하는

잊지 못 할 삶의 경험이 있을때 마다

사람들은 자기 집 문기둥에 금을 하나씩 긋는다오.


그가 이 지상을 떠날 때 문기둥의 금을 세어

이렇게 묘비에 새겨준다오.

여기 묘비의 숫자가

참삶의 나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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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 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서…
이동미 글 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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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책을 펼치면 그 사진 속에서 묻어 나오는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가 있다. 서울에서 십년을 살아왔지만 책 속에 들어가 있는 골목들은 너무 낯설다. 처음 본다.

 

내가 워낙에 가던 길만 가고 잘 돌아다니지 않고 그래서 전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길로 들어서 볼까? 하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새로운 길로 가서 길을 잃으면 그만큼 시간을 잃게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해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나한테는 회사에서 퇴근하고 잠잘 동안 남는 시간은 내게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어떻게 하든 그 시간을 잘 활용 하려고 노력했었고, 다른 길로 간다는 것은 나한테는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다 보니 같은 동네를 5년 넘게 살면서도 내가 가는 길 말고는 전혀 몰랐었다.


물론 지금은 안그런다. 느긋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나서 새로운 골목이 발견되면 눈 도장을 찍어 두었다가 주말에 나와 혼자 그 눈도장 찍은 곳을 돌아다녀 본다. 좋은 곳을 발견하면 멍~ 때리면서 그냥 마냥 바라볼 때가 많다.


책에 박혀 있는 사진을 바라보면서 예전의 나의 어린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슬픈 감정이 쏟아 올랐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지저분한 골목, 복잡한 골목, 어지럽게 얽혀 있는 골목, 오래된 상가, 가게, 집들등 별거 아닌 풍경들인데도 책 속에 박혀 있는 사진들을 보니 다르게 보였던 것 같다. [서울의 숨은 골목] 이 책에는 추억이 담겨져 있다. 여러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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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 에드가 앨런 포 단편집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40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심은경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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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이름만 들어봤지..그가 쓴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면 에드거 앨런 포 책을 한권이라도 읽어 봐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한 추리 소설 책에서도 간혹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과 작품을 말하는 부분이 나오기도 해서 도대체 얼마나 이야기가 대단 하길래 사람들이 푹 빠져 들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을 참에 요번에 기회가 닿아서 [더 레이븐] 책을 읽게 되었다.


크게 세분류로 나눠지는데 공포, 추리, 환상이다. 첫 번째로 공포에서 검은 고양이를 읽는데..어디서 많이 들었던 많이 본 이야기였다. 아마 내가 에드거 앨런 포 이름은 몰랐어도 그의 작품을 접해 보았던 것 같다.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책에 흡수되서 만족을 느끼면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만족을 느끼는 부분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 했다. 이야기들이 너무 어지러웠다. 뭔 문장이 이리 어렵던지...그리고 추리 부분에서는 모르그 가 살인사건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나름 흡족해 하면서 아..왜 이 사람 작품을 추천하는지 알겠다 하고 느낄려는 찰나 마리로제 수수께끼로 넘어가는 순간 갈등이 일어났다. 읽으면 읽을수록 사건의 풀이성이 혼잡스러웠다. 더군다나 마리로제 수수께끼의 결말은 없었다. 서운했다. 물론 에드거 앨런 포 작품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그 결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겠지만,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너무한 편집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환상에서는 하품이 나왔다. 건성으로 읽게 되었고 페이지를 보면서 이거 언제 다 읽나? 하고 걱정을 하게 되었다. 리지아 이야기 부분은 빼고 말이다. 리지아 이야기는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에드거 앨런 포 작품에 대해서 만족한다. 못한다 말을 못 하겠다. 이 책은 에드거 앨런 포 작가가 그동안 낸 작품을 여러개 짤막하게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잘린 부분들이 있어서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냥 이 책 [더 레이븐]만 봤을 때에는 별루였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마음에는 작품들이 있어서 다시 한번 천천히 정확하게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 말고 다른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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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신
린지 페이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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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신] 표지부터가 왠지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따른 찬사들로 인해 도대체 이 책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걸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 폭발로 후다닥 읽기 시작했다.

 

술집에서 일하는 티머시 와일드는 퇴근하다가 뉴스트리트에 불이 난 것을 알게 된다. 티머시는 자기 집에 있는 10년 동안 모아둔 돈을 가지러 뛰어 간다. 하지만 너무 큰 대화재로 인해 티머시는 다치게 된다. 물론 10년동안 모아둔 돈도 날리고, 그가 사랑한 머시와의 결혼 계획도 산산조각 날라가 버린다. 또한 일자리도 잃게 된다. 뭐든 것에 좌절한 티머시는 형의 도움으로 경찰관이 된다. 제 6구에 집을 얻은 티머시는 퇴근하는 길에 피를 뒤집어 쓴 어린 아이와 부딪치고 티머시에게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이 게네들을 갈가리 찢을 거라고 말한다. 버드의 도움으로 쓰레기통에 발결된 시체외에 여러구의 시체를 발견 하게 된다. 그 시체들에게는 십자가 모양으로 갈라진 모습도 있으며, 시체의 한부분이 없어진 것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주인공 티머시 와일드, 티머시가 사랑하는 머시 언더힐...책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었던 적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읽다 보면 그들의 행동과 말들이 너무 짜증난다. 물론 그런만한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구지 꼭 그렇게 심하게 집어 넣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해서 “놀라운 소설, 첫 장부터 절대로 빠져 나오지 못 하고 생생한 캐릭터, 정교한 플롯, 긴장감이 폭발하는 범죄 스릴러” 라고 소개 해주고 있는데...너무 많이 오바를 한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놀라운 소설도 아니고 첫 장부터 빠져들게 하지도 못 했다. 오히려 첫 장부터 지루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머릿속에 너무 안들어왔다. 반면에 생생한 캐릭터 묘사는 적절하게 있다. 하지만 너무 과다하게 플롯이 들어가 있어서 긴장감 폭발을 아예 없애 버렸다. 읽다가 좀 빠져 들라고 하면 쑤욱 빠져 나오게 되고 그게 반복이었다. 어느 순간에는 점점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록 만들어 버렸다.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전하려고 할 때 핵심적인 부분과 핵심적이지 않는 부분을 전부 합쳐서 길게 늘어트리면서 말을 하면 처음에는 상대방이 잘 들어주다가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무엇을 얘기 하려는 건지 감이 흐려지고 대충 듣게 되고 중요한 부분을 그냥 흘러 보낼 수도 있는 일이 생기게 된다. 물론 핵심적인 얘기를 할때 그에 따른 부분적 관계도 설명을 해야 상대방이 이해를 하기가 빨라지지만 이것을 너무 길게 늘어트리다 보니 그 핵심이 점점 무너져 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고담의 신]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흐려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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