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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숨은 골목 - 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서…
이동미 글 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서울의 숨은 골목] 책을 펼치면 그 사진 속에서 묻어 나오는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가 있다. 서울에서 십년을 살아왔지만 책 속에 들어가 있는 골목들은 너무 낯설다. 처음 본다.
내가 워낙에 가던 길만 가고 잘 돌아다니지 않고 그래서 전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길로 들어서 볼까? 하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새로운 길로 가서 길을 잃으면 그만큼 시간을 잃게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해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나한테는 회사에서 퇴근하고 잠잘 동안 남는 시간은 내게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어떻게 하든 그 시간을 잘 활용 하려고 노력했었고, 다른 길로 간다는 것은 나한테는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다 보니 같은 동네를 5년 넘게 살면서도 내가 가는 길 말고는 전혀 몰랐었다.
물론 지금은 안그런다. 느긋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나서 새로운 골목이 발견되면 눈 도장을 찍어 두었다가 주말에 나와 혼자 그 눈도장 찍은 곳을 돌아다녀 본다. 좋은 곳을 발견하면 멍~ 때리면서 그냥 마냥 바라볼 때가 많다.
책에 박혀 있는 사진을 바라보면서 예전의 나의 어린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슬픈 감정이 쏟아 올랐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지저분한 골목, 복잡한 골목, 어지럽게 얽혀 있는 골목, 오래된 상가, 가게, 집들등 별거 아닌 풍경들인데도 책 속에 박혀 있는 사진들을 보니 다르게 보였던 것 같다. [서울의 숨은 골목] 이 책에는 추억이 담겨져 있다. 여러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