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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 - 버리기 마녀의 탄생
유루리 마이 지음, 정은지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정리법 블로그 랭킹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월 접속 60만 돌파라니!!! 얼마나 정리를 잘하길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 책이 나한테 도움을 줄지 모르겠다는 살짝(?) 기대를 하면서 책을 펼쳤다.

정리 잘하는 유루리 마이씨는 어렸을 때부터 잡동사니가 산처럼 쌓인 집에서 자랐다고 한다. 고조할머니 물건부터 최근에 사들인 수많은 짐들이 쌓인 것도 모자라 정리도 안해서 항상 어수선하고 집이 좁아터져 마음먹고 정리 하는 날에는 어디다가 물건을 두었는지 몰랐을 정도 였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 사귄 남자한테 실연당한 마이씨는 문득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죽게 되면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는 물건들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버린다는 것이 엄청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 이후 마이씨는 버리기에 가속이 붙었지만, 할머니와 엄마와 항상 부딪치게 된다. 할머니와 엄마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낭비이고 물건을 아낄 줄 모른다고 말을 하지만, 정리를 하나도 안해 집안이 어지러웠다. 그러다 할머니는 치매에 걸리게 되고, 항상 힘들때 옆에서 힘이 되어준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게 된다. 남자친구는 버리기를 좋아하는 마이씨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남자친구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대지진이 일어나서 그동안 살고 있던 집이 한쪽으로 크게 무너져 버리게 되고 여태 버리지 못하고 집안에 남겨두었던 물건들이 오히려 흉기로 돌변해 버린 것이다.
그 이후 할머니와 엄마는 집에 가까운 빌라를 얻어서 지내게 되고, 마이씨는 결혼 할 남자친구와 같이 살게 되면서 마이씨는 둘만의 장소에서 본격적으로 버리기에 열정을 쏟게 된다.
필요 없는 것은 무조건 버리고, 쓸데없는 것은 사지 않도록 주의 하는 마이씨 집은 항상 집안이 깨끗하고 물건이 없어서 청소하기도 무척 편하고, 어디에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해 집에 가끔 방문하시던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돌리게 된다.
대지진으로 무너진 집을 다시 재건축하고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남편과 마이씨가 함께 살게 된다. 마이씨는 가족들과 규칙을 정하게 되고, 공용장소에서는 무조건 마이씨가 원하는대로 하고 각자의 공간에서는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하기로 한다.



마지막 페이지부터는 마이씨 집을 찍은 사진이 담겨있다. 정말 깔끔하다.. 오히려 사람이 사는 집이 맞는지 확인하게 된다. 사진을 계속 보고 있으니 마이씨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필요한 것만 딱 놓여 있는 사진들을 보니 나까지 덩달아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거실, 화장실, 부엌, 침대, 작업실, 옷장 등 어떻게 정리가 되어 있는지... 자신은 어떤 도구를 쓰고, 수납정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청소하는 순서, 자신이 버린 것이 무엇인지, 집에 도구가 몇 개 있고, 옷은 몇 개 있고 등 왜 그렇게 하는지 질문과 대답이 적혀 있어...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하기가 쉽다. 그러나 혼자 살고 있으면 버리기 마음만 가지고 곧바로 실천을 할 수 있으나, 가족들과 사는 사람은 가족의 동의 없이는 실천하기 어려울 듯 싶다. (자기 방만 빼고 말이다.)
"우리 집은 아마 이대로 쭉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길을 계속 달려갈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