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장-폴 디디에로랑 지음, 양영란 옮김 / 청미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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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살인 및 뒤통수 치고 속 뒤집어지는 스토리 말고 힐링이 되거나 따뜻함 또는 뭉실뭉실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읽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이런 분류의 소설을 거의 안 읽었던 것 같다. 읽기는 읽었으나 그다지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책은 어떠려나? 제목은 그럴싸한데... 그 속은...

 

책을 읽다 보면 이렇듯 자연스럽게 글, 그러니까 이야기와 관계된 왜? ? ? 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우리는 왜 남이 쓴 이야기를 읽고, 왜 남이 읽어주는 이야기를 들을까? 다시 말해서 왜 남에게 관심을 가지며, 왜 자기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할까? 왜 자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 할까?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이야기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 도대체 이야기란 무엇일까? p231 

 

책 파쇄기를 다루는 길랭 비뇰은 아침에 원룸에서 나와 역으로 가는 대로를 따라 항상 뭔가를 끊임없이 세다가 중간에 만나는 노인에게 인사를 한 후 다시 뭔가를 세면서 역에 도착해 선로로 떨어질 위험이 있음을 알리는 경계 표시 백색 선 위에 발을 딛고서 전철을 기다렸다가 전철이 도착하면 보조의자에 앉아 낱장으로 수거 된 서로 연관성이 없는 글들을 마구잡이로 읽어 내리는 남자다. 그에게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경비원 이봉 그랭베르 그는 12음절 정형시로만 말하며, 또 한 사람은 같은 곳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던 주세페인데, 그는 다리가 없어 휠체어에 앉아 지내는 남자다. 그의 다리는 체르스토르 500이 집어 삼켰고, 주세페는 괴물이 삼킨 두 다리 찾기 위해 길랭 비뇰의 도움을 받고 있다마지막으로 길랭 비뇰과 동거를 하고 있는 루제 드 릴 이름을 가진 금붕어가 있다.

 

항상 반복적인 생활을 지내고 있던 어느 날, 할머니 두 분이 길랭에게 당신이 전철 안에서 읽어주는 글이 좋아 1년이 다 되도록 일부러 아침마다 전철역으로 왔다. 그래서 부탁할게 있다.”고 말한다. 길랭은 그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렇게 길랭 비뇰은 새로운 일과를 추가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우연히 전철 보조의자에 남겨진 USB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 저장된 글을 읽다가 한 여자에게 빠져들고 만다.

 

글을 읽다가 책이 파쇄기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을 머릿속에 그리자니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부분에서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약간 독특한 문장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나는 주세페가 두 다리 찾는 방법을 보고 좀 놀랬다. ... 그런 방법도 있구나 해서 말이다.)

확실히 재미없는 소설은 아니다. 그렇다고 와아~ 하고 재미있는 소설도 아니다.

알쏭달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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