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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인 분에게 이 책을 받은지 시간이 꽤 흘렀다. 작년에 받은 것 같은데... 아직도 내 침대 옆에는 지인 분들에게 받은 책들이 차곡히 쌓여 있다. 새로운 책이 나와도 주문을 안하고 우선 받은 책부터 읽겠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다 보니 책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마 다음 달 안에는 책들을 다 읽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 사표를 올렸기 때문이다. 한 회사에 거의 7년 동안 다녔다. 그동안 그만 둔 회사를 포함하면 십년이 넘는다. 나이도 있고 해서 계속 참고 다닐려고 했지만, 좀 쉬고 싶었다. 요즘 취업하는게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는데... 그 생각을 뒤로 하기로 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성격 버리고, 화병 나고, 몸 아프고, 스트레스 받고, 두통을 항상 달고 살 수 밖에 없다. 사표를 쓰고 나서 솔직히 두렵기는 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 버린 일... 되돌릴 수가 없다. 아직 회사를 나올려면 2달은 남았으니... 아무 생각 없이 머리 식히면서 찬찬히 계획을 세워 볼려고 한다. 감정이 이리저리 복잡해서 깔끔하게 정리해 줄 혹시나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을까? 하는 조그만한 희망을 품고 이 책을 선택했다.
인생은 여기here와 지금 now이다. 행복을 즐길 시간과 공간은 바로 지금, 여기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은 항상 다른 곳, 바깥에만 시선을 두고 불행해한다. 뇌 속에서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물질은 엔도르핀이다. 엔도르핀은 과거의 행복한 기억, 미래에 다가올 행복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p267
나 자신을 모르면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게 된다. 세상의 잣대에 나를 맞추면서 타인과 경쟁한다. 그 경쟁에서 이겨야 좋은 인생, 성공한 인생 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남과 경쟁하여 이기려는 것에서 성취욕과 즐거움을 찾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경쟁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살아 봐라.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것은 나를 안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면 내 사람의 리더가 된다.
4.19당시 시위 주동자로 수감되었을 때 같은 방을 쓰게 된 사형수와 도둑을 보면서 왜 어떤 이는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분노하고 힘들어하는데, 어떤 이는 큰 어려움도 편히 받아들이는지 궁금했다. 그때 나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그리고 나에 대해 비로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이때의 강렬한 체험이 나를 정신과로 이끌었던 것 같다.
자유로움은 구할 때까지 어렵지, 한번 실천하고 나면 무척 쉽고 행복하고 시원하다. 나를 옭아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핑계 대지 말고 한번 실천해 보고 벗어나 보고 깨트려 보라.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다.
이 책을 덮고 나서 이근후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 네이버에 검색을 했다. 역시 얼굴에 그 사람의 인생이 한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부드럽고 자상하고 인상이 너무 좋은 얼굴이었다. 젊었을 때 사람이 어떻게 인생을 살았느냐에 따라서 늙어서 얼굴에 다 드런다고 하던데... 정말 이 분을 보니 딱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직은 내가 그 분 나이때가 되지 않아서 인지... 50대 될려면 조금 멀어서 그런지... 깊이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정말 좋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책을 간직하고 있다가 40대, 50대, 60대 될 때 읽어주면 그때는 느끼는 것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좋은 길을 안내하는 역할도 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로 쌓인 어깨를 주물럭 주기도 한다. 이번 책은 길 안내 라든가 어깨를 주물럭 주지는 못했지만... 복잡해진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