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점 백곰 큰곰자리 70
김유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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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똥찬 백곰 태몽을 꾸고 태어난 '백고미' 고미는 태어나면서부터 장차 큰 사람이 될 거라며 어른들의 기대를 한껏 받게 됩니다. 고미는 항상 백 점을 맞기 위해, 최고가 되기 위해서 친구와 놀 틈도 없이 열심히지만 뭐든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
친구들은 그런 고미와 놀려고도 하지 않고, 친구와의 작은 갈등에도 고미는 사과를 받아주지 못해서 마음이 코딱지만 하다는 놀림을 당하기도 해요.

그러던 어느 날 매일 백점을 맞던 고미는 수학 문제를 한 개를 틀리고 맙니다. 좌절하고 있는 그때 달리기도, 청소도, 발표도, 덩치도 최고인 최고봉이라는 아이에게 최고 자리를 빼앗깁니다. 게다가 틀린 문제를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는 모습까지! 고미는 정말 큰 사람은 최고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여요.

고미는 백점을 놓칠까 봐 걱정으로 가득하던 중에 말숙이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훌훌 털고 일어나 말숙이가 다녀온 고갯길로 길을 떠납니다. 가장 좋아하는 백점 사전을 옆구리에 끼고서.
고미에게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이 서평.
고미를 보며 백점을 놓칠까 봐,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고미는 친구와 얼마나 놀고 싶었을까요? 그런 마음을 참고 공부만 하다가 친구들은 아예 고미랑 놀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정말 속상했을 것 같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학교 끝나고 친구하고 놀고 싶은데 친구들이 학원을 가니까 못 놀아서 속상했던 기억이 났어요.
시간이 없어서 못 노는 거랑 안 놀아주는 거랑은 다르겠지만요.
아이들도 자유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어른들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고미 친구들!! 백점이 중요하지 않아! 그냥 열심히 노력했으면 된 거지! (물론 나도 백점이 좋긴 하지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백점백곰 #김유작가 #동화책추천 #책읽는곰 #초등동화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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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양조장집
도다 준코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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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양조장 집의 배경과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소재로 나를 끌어당겼다. 긴카라는 소녀의 인생을 그린 가족 소설로 강인한 삶과 고뇌하는 삶을 엿볼 수 있고,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긴카는 화가인 아버지와 요리를 좋아하는 어머니와 오사카에서 산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와 긴카는 가업을 잇기 위해 아버지 본가로 이사를 하게 된다. 살림집 마당에는 감나무가 있고, 그 너머에는 양조장 건물이 있다. 집 뒤엔 대나무 숲이 있는 곳. 거기에서 할머니와 한 살 많은 고모와 함께 살게 된다.
긴카의 아버지는 양조장 일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몰두해있어서 갈등이 일어난다. 긴카는 그런 아버지를 응원하고 힘이 되어준다. 긴카가 학교를 마치면 양조장 일도 도우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아버지 본가는 대대로 당주 눈에만 보인다는 집의 수호신 좌부동자가 나온다는 전설이 있다.
다즈코 할머니는 무남독녀로 가업을 잇기 위해 데릴사위를 맞이한다. 원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던 할머니지만 어쩔 수 없이 가업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 남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긴카의 아버지. 할머니는 가업을 잇기 위해 아들을 낳았을 뿐 사랑을 주지 않아서 아버지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 아버지는 엄마만 감싸고 지극히 상냥하게 대한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두려움과 눈물로 힘겨워하는 긴카.

긴카의 어머니는 아름답지만 손이 저절로 움직여 남의 물건을 훔치는 병을 갖고 있었다. 긴카는 그런 어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측은해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전통이 있는 양조장을 물려받고 당주가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가족은 숨겨왔던 과거와 마주하며 풍파를 겪는다.
가족은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인다. 스스로 품어온 죄마저도.

어느 날 긴카는 사쿠라코로부터 아버지의 친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매춘부와 손님 사이에 태어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핏줄만이 가업을 이룰 수 있다는 전통이 있었으나, 긴카는 스즈메 간장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이 숨겨왔던 힘든 과거를 받아들이고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게 느껴진다.

비밀을 간직하고 사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결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면.
그런 비밀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읽으며 긴카의 마음이 전해져서 뭉클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이 책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보여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가족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결코 평범하지 않지만 공감할 만한 주제를 던져주는 대나무 숲 양조장 집!
흥미진진한 전개와 섬세한 묘사로 빠져들어 읽을 수밖에 없던 책이다. 그리고 기대한 것 이상의 울림을 얻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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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집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존 데이비스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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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출간한 스푼북의 세계 명작 시리즈! s 클래식은 문체가 부드러워서 읽기 쉽고,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보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원작을 간추려서 책을 만들어서인지 줄거리가 많이 축소된 면은 있지만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기에는 좋았다. 고전이 딱딱해서 잘 안 보는 아이라도 s 클래식 시리즈는 즐겁게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찰스 디킨스는 영국 소설가로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이다. 그는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기에 수많은 작품 속에서 가난, 아동학대, 가정폭력과 같은 문제를 다루었다. 따뜻한 해학과 사회를 풍자하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s 클래식에서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본다.

황폐한 집에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유산 소송과 그 소송에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에스더는 어릴 때 고아나 다름없는 처지로 이모 손에서 자란다.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는 철저히 가려진 채 비참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다. 열네 살이 되던 해, 이모가 사망하면서 외톨이가 된 에스더. 다행히 존 잔다이스라는 후견인 덕분에 기숙사가 딸린 학교에 다니게 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을 맛보면서.

학교에서 6년의 시간을 보내고 잔다이스는 자신의 집에서 같이 살기를 원했는데 어째 이름이 걱정스럽다. '황폐한 집' 다행히 이름과 달리 훈훈한 집에서 두 명의 좋은 친구를 만나 따뜻하고 안락함을 맛본다.

존 잔다이스는 이 집이 한때 황폐했던 이유에 대해 알려준다. 그의 삼촌 톰 잔다이스에게 이 집을 물려받았을 때 허물어져갈 만큼 낡았었는데 그 배경엔 유산소송이 있었다고 전한다. 잔다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또 다른 잔다이스에게 돈을 물려주었는데 잔다이스 가문에서 제3의 인물이 나타나 자신도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후로 제4, 제5 제6의 잔다이스가 등장하며 길고 긴 소송이 시작되었다고. 아무 의미 없는 소송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톰 잔다이스는 돈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평생 법률 문서에 매달리느라 집을 비울 때가 잦아졌으니 당연히 집이 낡아질 수밖에.
톰이 죽고 존 잔다이스는 집을 수리하게 되어 안락한 집을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잔다이스 대 잔다이스 소송에 휘말린 또 다른 한 사람인 데드록 부인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송 때문에 찾아온 변호사가 펼쳐놓은 손으로 쓰여있는 서류를 보던 부인은 오싹함을 느낀다.
변호사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누가 쓴 것인지 밝혀낸다. 이후 모든 걸 알게 된 변호사는 데드록 부인을 만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된다. 데드록 부인은 어릴 적 호돈 대위를 사랑했고, 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죽었다고.
하지만 변호사를 통해 딸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로 며칠 전 우연히 폭풍우를 피해 쉬어갔던 오두막에서 만난 에스더였다. 데드록 부인은 에스더를 만나 모든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에스더는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다.
에스더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책을 읽고,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털킹혼처럼 남의 약점을 캐내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 잔다이스처럼 따뜻하게 남을 돕는 사람. 우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살아가며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서도.

유산상속으로 보이는 상속자들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지나친 욕심은 가장 위험한 적일 수밖에.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은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서 다른 사람을 협박하고 겁주기 위해 비밀을 캐내는 털킹혼 변호사의 최후도 어찌 보면 그가 자초한 일일 것이다.

어린이들이 읽어보면서 다양한 인물에 관심을 가지며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 해 줄 s 클래식! 저학년부터 중학년의 첫 고전으로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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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가우르 고팔 다스 지음, 이나무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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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아가며 우리는 다양한 문제를 마주한다. 그럴 때면 쉽게 화를 내거나 절망하게 되는데 우린 그 순간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면 감사와 행복은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을까?

이 책은 5년간 인도 아마존 연속 베스트셀러로 현대의 영적 자기 계발서로 꼽히는 작품이다.
저자 가우르 고팔 다스는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적 멘토이자 라이프 코치이며 수도승으로 실제적인 내용과 논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한 생동감 넘치는 대화 방식, 고대의 지혜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영감을 주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인생 상담가가 되었다.

몇 달 동안 간곡히 청한 부부의 식사에 초대받은 일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데도 무척 겸손해 보이는 해리 부부. 식사가 끝난 후, 해리가 직접 바래다주게 된 차 안에서 유난히 길이 막힌다. 차들 사이에 갇히게 되는 바람에 두 사람은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알고 보니 해리는 부모가 바라는 진로를 택한 대가로 업무 스트레스로 시달리고 있는 데다 이혼 위기까지 겪고 있었다.
저자는 그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의 경험담과 우화들을 곁들여 자연스럽게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짤막한 일화들은 흡사 탈무드를 연상케 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중요한 원칙들을 깨달아나갈 수 있었다.

만약 당신이 사람들 사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고 외로움을 느낀다면 정상이다. (중략) 부정적인 감정들을 겪는 것은 정상이다. 이것은 우리 저마다에게 예외 없이 일어나는 일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일부이다. (p.44)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하긴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니까.
우리는 살아있는 한 언제나 문제들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삶의 파도에 흔들릴 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좌절할 때, 네가 누려 온 많은 축복을 세어 보고, 하나씩 이름을 지어 보아라. 그러면 신이 하신 일에 놀라게 되리라." (p.69)
이 책을 통해 감사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감사하지 않은 것보다 감사할 일들이 더 많다는 것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큰 위안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감사에는 인식과 기억과 보답이라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삶에 감사하다고 느끼기 위해서 어떤 선한 것이 우리에게 베풀어졌는지 인식하고, 다른 사람이 우리를 위해 해 준 것을 기억하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감사한 일에 보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의 원칙을 실천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긍정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늘 좋은 면을 기억하고 바라보면서.

이 책은 우리 삶의 전반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를 콕콕 짚어준다.
때때로 삶이 우리를 무너뜨리고 부러뜨릴 때도 그건 끝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 순간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살아내기를 응원한다. 나게도, 당신에게도.
이 책은 힘든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할 때, 지혜로운 이를 만나 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읽어본다면 와닿는 지점이 많을 것이다. 영혼을 치유해 주는 느낌이라 곁에 두고 한 부분씩 재독 하고 싶은 소중한 인생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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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피피 스포지토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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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설레면서 기분 좋은 일들을 기대하곤 한다. 부모님이 몰래 숨겨놓은 선물을 열어보며 기대했던 마음, 산타 할아버지를 보겠다며 밤을 새우려고 노력했던 나날들. 그런 즐거운 기억과 추억을 회상해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온정을 나누기도 한다.
이 책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데 언제 읽어도 감동적이다.
삶의 중요한 가치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속으로 들어가 보자.

크리스마스에 같이 저녁을 먹자고 찾아온 조카에게 화를 내고 돌려보낸 스크루지.
직원에게 크리스마스에 종일 쉬니까 내일모레는 평소보다 일찍 나오라고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모습이 괴팍하기 짝이 없다.
스크루지가 사는 낡은 건물의 어둡고 구석진 느낌처럼 크리스마스의 따스함은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다.

그런 그에게 7년 전 죽은 동업자 제이콥 말리가 유령이 되어 나타난다. 쩔그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무거운 쇠사슬을 질질 끌고. 이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말리의 모습은 참으로 괴이했다. 그는 온몸을 쇠사슬로 칭칭 감고 있었는데 거기엔 매달린 금고, 열쇠와 자물쇠, 회계 장부, 무거운 강철 지갑까지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끔찍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스크루지에게 경고를 하러 왔다고 하면서 자신과 같은 운명을 피할 기회와 희망이 있다고 귀띔한다. 그리고 앞으로 세 유령을 만나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그렇게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유령이 차례로 나타난다. 스크루지는 과거로 가서 어릴 적 모습을 보고, 죽은 누이가 남긴 조카 생각에 미안함이 든다. 그 후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며 돈을 선택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한다. 현재의 유령과 떠난 곳에서는 조카와 직원의 집을 보며 자신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복잡해진 모습을 보인다. 특히, 미래의 유령이 보여준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스크루지는 자신이 죽은 후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자신이 죽었는데도 아무도 슬퍼하는 이가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스크루지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 후회를 하게 되고 미래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결심한다. 다시 한번 온 기회를 감사히 여기면서.
스크루지는 어디선가 이렇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한순간도 친절하지 않았던, 행복하지 않았던 모습은 잊힌 채로.

자신의 죽음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충격적인 일일 것이다. 하물며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긴커녕 기뻐하는 이들이 있다니! 스크루지처럼 열심히 살면 사람들은 존경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크리스마스조차도 혼자 웅크리고 보내려던 스크루지는 유령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주어졌고, 미래를 바꿀 힘을 갖게 된다.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나누는 기쁨을 모르고 인색하게 굴면 누구도 사랑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나누는 삶은 결국 내 삶도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우린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내 인생을 한 번쯤 돌아본 적이 있었을까? 이 책은 나에게 물음을 던진다. 스크루지처럼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래의 유령을 만나기 전에 우리도 미루었던 일, 후회했던 일들에 대해 지금 당장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그때의 넉넉하고 여유 있는 마음을 기억해 보며 책을 덮는다.

아이 서평.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크리스마스 캐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크루지는 처음에 지나치게 욕심이 많아서 지독하고 쌀쌀맞은 모습이었는데 과거, 현재, 미래 유령을 만나면서 자기가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깨닫는 모습이 조금 통쾌하기도 했어요. 이제 스크루지는 가난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착한 사람이 되었겠죠? 책을 통해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 사랑하는 이웃과 함께 보내고, 나누는 삶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끔 과거, 현재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해보면서 스크루지처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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