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사냥 - 합본 개정판
다니엘 최 지음 / 행복우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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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사냥은 일본 측의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하여 계획되고 실행된 엄청난 폭거이다. 이 사건의 주범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로, 공범을 이노우에 가오루( 井上馨)로,그리고 종범을 미우라 고로(三浦梧樓)로 지목한다. 지금까지의 학설은 사건 당일 왕비의 침소인 건청궁 옥호루를 침입하여 민 중전을 살해한 작전은 당시 일본공사였던 미우라 고로가 주도한 사건으로만 알려져 왔었다. 여우사냥 하면 떠오르는 것은 한 세기 전 16세의 어린 나이에 왕비로 간택돼 45세 일본인에 의해 시해되기까지....

 


 

 

구한말 역사의 한복판에서 30여 년을 실존했던 인물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함께 외세의 침략 특히 일본의 조선 침략 과정을 생각하게 된다.우리는 이런 역사를 가지고 지금까지 살고있다.생각해보면 을미사변의 그 하루의 기다란 강을 건너면서 슬픔의 눈물을 흘렸던 명성황후의 옷자락을 바라보며 여명이 밝아왔다.반복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민초들의 애환은 끝간데 없고......여우사냥 작전은 이토 히로부미의 대륙진출이라는 큰 구상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은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왔다. 당파싸움을 주도하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그 평온한 달밤의 새벽은 외곡된 역사를 밝혀주는 여명이었다.한국인조차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여우사냥으로 풍자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었다.민영환의 주도로 치밀한 복수계획을 세우고 홍계훈장군의 딸과 이경직대감의 아들을 조선의 묘향산과 중국 등지에서 5년 동안의 혹독한 무술수련 과정을 거치게 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서 복수극을 펼친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이기도 하다.  어느 때와 무슨 일을 물을 것 없이 진실은 살아남고 거짓은 소멸하였다.논란을 떠나 이 책은 장장 14년간의 복수극으로 묘사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대원군은 1896년 5월 을미사변에 관한 자신의 의혹에 대해 짤막히 답변했다."아직도 이 문제가 세간에 걱정거리로 남아 있다 하니 참기 어려운 일이며 한스럽기 그지없다. 작년 8월 사변에 대해서는 여론이 제멋대로인데 나의 말이 무슨 소용 있겠는가? 나는 그저 조용히 있을 뿐이다." 대원군은 어쩔 수 없이 을미사변에 가담했다. 

 

 


 

주인공 여진은 1차 복수를 마치고 행복한 삶도 잠시 남편과 아들을 잃고 다시 일본땅에서 2차 복수극을 펼친다.거실은 온통 피바다였다.그는 비릿한 피냄새에 잠시 현기증을 느꼈다. 아내의 하얀 잠옷은 피로 붉게 물들었고, 아들은 자기가 얼마 전에 사 준 영국제 장난감 자동차를 끌어안은 채로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가노는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들었다. 그때 등 뒤에 뭔가 차가운 것이 닿는 느낌이 들면서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노 다헤이!”다음 순간 요란한 총소리와 함께 자심의 몸은 거실 마루 위로 나뒹굴었다. ​

​간신히 몸을 돌려 앞을 보니 검은 옷에 복면을 한 치렁치렁한 머리의 여인이 자신을 노려보고 서 있었다.손에 든 권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고 있었다.시해사건인 1895년의 을미사변을 소설로 꾸미는 데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다는 내용이다.이등박문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을 남기고 타계한 송영걸 영사의 작품에 바탕을 두고 있다.기념비적인 그의 작품을 보면 ‘여우사냥’ 작전은 이토 히로부미의 대륙진출이라는 큰 구상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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