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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삶과 죽음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소설의 이야기가 실제의 이야기가 되는 현재의 상황은 어쩌면 판도라의 상자의 우리가 아닌지 의심해 본다.츠지무라
미즈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과장
없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함으로 현실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그녀의 동그라미는 인간의 심리를 파고 들어오는 정신적인 공포를
유발하고 있다.비록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나 이 퍼즐을 맞추어가면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실은
허구이거나 그들의
상상과 추론에 의해 회자되는 경우들을 느끼지만 그녀의 이 단편은 우리의 상상을 동원할수록
섬득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악몽을 꾸고난 후 현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바뀐다면 나를 태우고 가야하는 버스가 나를 두고 가버렸을 때 나는 생각했다.가다가 타이어가 터져라 생각했던 것이 다음 버스를 타고가다
현실이 되었다면 얼마나 공포스러운가!

신앙과
각자의 종교를 떠나 10엔 참배는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 종이를 10엔의 동전과 함께 산사에 있는 상자에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그렇게 했을 때 친한 친구로 알려진 초등학교 여학생 셋 중 한 명이 사라진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죽은 엄마가 다른 사람의 꿈에
나타나 나의 딸에게 이 말을 전해 달라고 편지가 왔다면 나는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지 않을까?
나에게
행운의 편지라고 100통의 편지를 다른 사람에게 써 보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편지를 보내지 않았을 때 일어난 현상들을 편지의 내용에서 읽었을
때 과연 거짓이라고 믿어질까? 작가의 대담 자리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이상한 편지. 팬레터도
아니고 내용도 알 수 없는 이 편지를 받은 작가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리고 이 편지의 불길함이 서서히 다가온다.이전에 방영 되었던 데스노트를
연상하는 소설이다.

왠지 낯설지가 않은 어떤 집을 방문했을 때 꿈에서 진행되던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때 어떤 공포감을
느껴 뒤돌아 보았을 때 사람이 아닌 어떤 물체가 서있을 때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겪는다면 이 책은 공포, 신기함,
불안, 충격, 슬픔, 아련함 등 다양한 색을 갖춘 13편의 단편 및 초단편 소설로 채워져 있다.홀로 밤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같은 길인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느껴지는 밤길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