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색 수국
김정수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면서 형식에 엌매인다는 것이 왠지 싫어졌다.그냥 붓가는데로 글을 쓴다는 것의 자유를 누리고 싶다.저자의 글도 이와 같은 것이 라고
생각하면 나만의 착각인가! 각잡힌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다.다만 표현을 하지 않고 숨겨두고 있을 뿐이지만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기억난다.가족이란 정말 불편한 존재이다.왜냐면 나의 모든 치부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이 수필에는 가족이 등장한다.가족의 구성원이 상실된 요즘에는 혼자서 생활하는 혼족이 있지만 그래도 가족은 있어야한다.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이 좋아지면 나이들었다는 증거라고 나에게 말을 건네던 친구가 오늘 따라 보고 싶어진다.형식이란 우리를 불편하게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의 바탕에서 나오는 글들은 운치가 있고 모양도 좋고 글맛이 있다.
수필 한뚝베기 하실래예 맛깔나게 흘러가는 저자의 글은 잊어버린 고향의 모습들을 떠 올리게하고 있다.아버지가 여류작가를 좋아하는 것에 본인의
꿈도 아버지에 맞추어 나가는 저자의 순수함이 오늘 그의 글과 마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나이들어감은 하루하루가 시고 수필이다.내가 살아가는
이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고 기다리던 하루가 아니던가!
가족의 개념을 상실해져 버린 요즘 이런 것에도 희망을 가져본다.전체인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는 프랑스는 인구의 절반이 독신이고,
스웨덴이 47%, 독일은 40%, 우리나라는 27%를 넘어섰다. 얼마 안 가 우리는 더 이상 가족이나 집에 대해서 말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통계이고 보면 그녀의 수필은 불편하다.가족이 떠난 자리에 무엇으로 채우며 대신할 수 있단 말인가!
익숙한 혼자가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간직하고 있는 가족이라는 개념의 청색수국이다.은은하게 낯설지않고 새롭지만 어색하지않는 가족이라는 것에
우리는 동화 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혼자여야 하는지 가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모두가 떠나간다.내곁에 남아있는 것들이 결국 나도 그들의 곁을
떠나야하는 운명이라면 아직은 그들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붙잡고 싶은 수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