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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다이어 1
미셸 호드킨 지음, 이혜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그때
뒤에서 누군가 웃음을 터뜨렸다.곧바로 고개를 들었는데 피가 얼어붙은 듯 소름이 끼쳤다.주드의 웃음소리였다.주드의 목소리도 들렸다.천천히 일어서서
울타리를, 밀림 같은 미개발 지역을 마주하고 철조망 사이에 손가락을 끼우고서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나무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당연했다.주드는 죽었으니까.클레어처럼.레이첼처럼.학교에 오고 나서 세 시간이 채 못 되었는데, 환각 증세를 세 번이나
겪고 있었다.좋지 않았다.
마라는
여전히 학교에서 사라진 주드의 모습을 보거나, 거울 속에서 자신이 아닌 죽은 친구를 보는 후유증을 겪는다.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자꾸
눈앞에 벌어지고 마라는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며 혼란에 빠진다.자신이 증오한 이들이 실제로 죽음을 맞는 사건이 몇 차례 벌어지면서 환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자신과 연관된 게 아닐까 걱정하기 시작한다.그런
가운데 차츰 사고 당시의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게 되면서 실마리를 풀어간다.
호드킨은
10대의 초자연적인 사랑을 자신만의 완벽한 작품 세계로 우리들을 이끌어가고 있다.이
작품은 미스터리할 뿐 아니라 음울한 그리고 호러적이면서 로맨스의 성향을 가지고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다.주인공 마라가 겪은 건물 붕괴 사고 후의
이야기로 친구들은 모두 죽고 자신만 살아 남는데 그사고의 당시의 상황이나 최근 며칠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같이 갔던
친구들이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던 마라는
친구를
앗아간 낡은 건물의 붕괴 사고 역시 실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었을까 의심하면서 우리들을 미궁으로 몰아간다.이
소설의 줄거리는 한 소녀가 절친한 친구와 남자 친구와 함께 버려진 병원에서 밤을 보내고 자기 혼자만 다친 데 없이 살아남은 뒤, 그날 밤 일어난
일의 조각들을 맞추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이다.그리고 소녀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이야기이기도 하다.섬뜩하고
중독성 있는 놀랍도록 정열적인 마라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혼돈의 세계 그 자체이다.
남자친구
주드만 홀로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는다.사고
이후 트라우마로 장애를 앓는 마라를 위해 마라의 가족은 마이애미로 이사를 가게되고 전학간 학교에서 괴짜 제이미와 친구가 된다.노아라는 남학생이
마라에게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다가온다.제이미는 노아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들려주며 그를 멀리 하라고 충고한다.그러던 어느 날 제이미는
괴롭힘을 당하던 마라를 도와주다 계략에 빠져 퇴학을 당하고 마는데....,
호드킨의
마라다이어는
감각적인
로맨스와 평범한
일상에서 예기치 않은 섬뜩한 환상이 불러일으키는 공포 상황으로 매끈하게 전환시키는 초자연적인
미스터리를 짝지어 한 줄거리에서 다른 줄거리로 비틀어 전개시키며 10대 독자들을 자극시키고 있다.3부작의
첫 번째 책인 만큼 우리들은
마라가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게 바라볼 것이고, 노아의 의도에도 의문을 품을 것이고,결국
우리들은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 열렬히 기다리게 되는 작품이다.
호러와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조화로운 믹스가 읽는 내내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호드킨의 첫 작품이라 하기에는 대단한 평가를 주고 싶다.글의 구성과 배경
그리고 감각적인 본능의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는 조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