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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생각 밥상 - 박규호의 울림이 있는 생각 에세이
박규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5월
평점 :
이전에
연애편지를 써 본 적이 있는가!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망설이면서 몇권의 편지지를 버려가면서 겨우 한장을 다 채우지 못하는 편지를 끝내
전해주지 못했던 유년시절의 그리움이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난다.글이란 마음의 표현이다.우리는 그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생각,느낌 등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글을 쓴다는 것과 읽는다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느낌을 잘 표현한 글을 읽으면 왠지 마음이 정화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공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소담한
생각 밥상은 우리시대에 잘 차려진 밥상보다 소박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내 어머니의 밥상같은 여름에 땀흘리며 수고한 농부에게 주어지는 시원한
미숫가루 한 그릇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한다.인생을 그만큼 살아오면서 저자가 겪은 일들을 다소곳이 우려내는 진국같은 에세이가
내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사실 반복되는 직장생활에서 활력을 찾는다는 것은 힘든다.하지만 지루한 일상을 맛깔스럽게 담아내는 저자의 글 솜씨 또한
일품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일곱가지의 요리를 이제 맛볼 시간이다.그의 정성어린 밥상에 숫가락을 들어보자.아!참,미리 말해두는데 함께 하지못한 밥상에
느낌은 내가 먹어보고 알려주기를 약속한다.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가 아니겠는가! 소문이 날정도의 인기에 음식인들
남아나겠는가!먹을 것이 없는게 정답이지,그러나 이 책은 풍성하다 우리모두가 맛있게 먹어도 풍성하게 남아있다.우선 애피타이저로 부드럽게 한입
먹어보자.
당신의
감정계좌에는 잔고가 얼마나 있는가! 사실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들의 순수했던 감정들은 매마른 사막의 그것처럼 쩍쩍 갈라져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아니 잔고가 "제로"가 언제 되어 있는지도 모른체 살아가는 것인지 나의 밥상에 이런 말라버린 생각들이 반찬으로 놓여있다면 나는
슬픈밥상을 놓고 있는 것이다.저자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얼마나 풍부하느냐에 따라 밥상이 풍성해 진다고 말하고
있다.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저자의 조언은 보물상자같이 우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잠시 잊혀젔던 감정을 추스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바로 보게 하는
인생선배의 경험담이 있는 좋은 이야기이다.이러한 생각들의 밥상을 나라별로 차려진 맛있는 밥상을 우리는 읽고있다.경영에서부터
회사,한국사회,한일관계등 저자의 풍부한 직장경험과 사회전반에 대한 일들을 조목조목 논하고 있다.세계는 우리에게 잘 차려진 밥상이다.그러나 그
밥상에 초대받은 이는 적다.
어떤이들은
자신의 삶을 글로 남기고 표현하지만 한편으론 속에 깊숙이 묻어두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이 있다.그러나 한국의 정서는 밥상에서 부터 시작된다.나는
이글을 읽으면서 아직도 세상은 이렇게 따뜻하게 밥상을 잘차려놓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바쁘게만 살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눈을
돌려보자.저자는
오늘도 우리에게 이런 밥상을 차려놓고 우리들을 초대하고 있다.빈부와 귀천을 가리지 않는 내 고향집의 어머니가 차려준 아름다운 밥상처럼
,
달리다보면
피곤하고 지치고목마르고 배도 고프다.시원한 냉수 한 그릇에 버들잎을 따다 넣어주면 후후 불어가며 마시는 소박함,찬물에 밥을 말고 방금 딴
풋고추와 된장이면 족하던 우리들의 밥상이다.소담한 생각 밥상에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집의 기억과 학사장교로 복무했던 경험 등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추억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