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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표윤명 지음 / 새문사 / 2014년 10월
평점 :
위작의
논란은 작품의 희기성도 있지만 작가가 고인이 된 경우 그 작품이 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추사 김정희가 유배 시절에 제자인 추재를 비롯하여 석파,우선 등 그의 제자들과 교류하던 삶과 대화 내용이 서두를 장식하고
추사와
추재의 대화 내용이 이어지며 추사가 추재에게 (서권기문자향)이라는 문장을 통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라고 당부하는 말이
이 책에 나온다.
위작에
대한 논란은 가지지 못한 자의 몸부림이랄까!이런 면에서 주목해봐야 한다.거짓은 편리하다.그것은 그렇게 진짜같이 만들면 사람들이 속아주기
때문이다.속아준다는 것은 진짜처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작품을 모델로 위작이 만들어진 배경은
그의 시,서,화에 능했던 천부적 학자이기 때문이다.추사(秋史)는
18세기 말에 태어나서 19세기 외척 세도 정치기에 활동한 조선 예원의 마지막 불꽃 같은 존재이다.
청년
지환을 통해 그려지는 위작은 고서화계를 둘러싼 충격적인 소설로 자리메김을 하고 있다.조선의
독립운동과 위작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역사소설은 픽션이 가미되어 있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는 구성하기가 힘든다.그러나 저자는 단단한 토대로
이 소설을 꾸며간다.진짜같은 가짜의 작품이 국립박물관이나 개인 박물관에 걸려 전시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이야 어찌 알겠냐마는...,
주인공
지환은 그를 가르치는 박교수에게
조선후기 서화의 진위에 대해서 논문을 쓰겠다며 지환은 말하고 그런 지환에게 박교수는 도움을 주겠다며 자료가 많지 않으니 국립도서관 고문서실에
가면 참고할 자료가 많다는 말에 지환은 국립도서관에 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생전에도
그랬으니 사후에야 말할 필요조차도 없지.수많은 사람들이 추사의 글씨를 쓰고는 관서하고 인장을 찍어서 팔아먹었지,그것 때문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글씨들도 난무하게 된 거야.그러다가
가짜 그림과 글씨가 판을 치는 절정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운동을 시작하면서 맞이하게 되지.독립운동이라고요?그래.독립운동.독립운동과
그림,글씨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왜
없겠어. 생각해봐라.독립운동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하지 않겠니,
그것도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겠어?그런데 가짜 그림을 그리고 가짜 글씨를 써서 판다면 그 어려운 문제를 아주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가 있다고.해서
그때 많은 가짜 그림과 글씨가 나오게 된 거야.지금 시중에 나돌고 있는 그림과 글씨의 대부분이 그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면
돼.파면
팔수록 그 깊이를 알수 없는 미궁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소설의 끝은 어딘가!지환의 의협심,추재 윤중후라는 가공인물,해동화사(海東畵史)를 둘러싼
보화회라는 비밀 결사단체
현재와
조선시대를 오가며 벌어지는 고서화를 둘러싼 비리와 그 진상의 중심에서 있는 주인공 지환과 송계화 그리고 지도교수 박찬석,해동화사와 보화회라는
비밀결사단체의 관게는 추리소설을 능가하는 스펙타클한 매력을 동시에 느끼는 상상초월의 맛을 더하고 있다.탐묵서림을
운영하는 송계하가 폭로하는 보화회의 회원인 박교수의 정체와 마지막의 반전은 이 소설에서 손을 놓지못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