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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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매기는 일에 익숙하다.이미 나이가 든 목숨이면 3만에서 4만유로 사이를 오가고,만약 어린아이라면 2만에서 2만 5천 유로 사이 만약 227명의 다른 목숨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한다면 10만 유로 추가가 된다.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가치는 얼마일까?나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서 아들 레옹에게 전하는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된다.

개 같은 일이 벌어졌던 그 첫해, 5월 5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하루를 보낸 그날,그는 왜 딸을 총으로 쏘았을까?개 같은 일이 벌어졌던 그 첫해 5월 5일,그 끔질(끔찍한 질문)이 다시 떠올랐어요. 왜 당신은 날 먼저 쏘았나요?딸 조세핀은 친아버지한테서 총을 맞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다.

그녀의 증오와 고통,그것을 치유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속에 저자 그레구아르 들라쿠르는 인간 내면속에 숨겨저있던 가치관을 끄집어내어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그가치를 논하고 있다.때로는 이 책에서 공감이 가치만 가치만 따지는 현사회를 비판하는 풍자도 볼 수 있는 소설이다.나의 가치 그리고 행복지수를 과연 우리는 몇으로 볼 수 있는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상처와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고 즐거움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행복만을 보았다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위로를 주고 있다.내가 만들어내는 무수한 가시들과 상대가 만든 가시들 속에서 나날이 상처받고 피 흘리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때때로 간섭도 가시가 되고 믿고 나눈 이야기가 상처로 돌아와 가시로 박히기도 한다.나는 그 어떤 불평 한마디도, 눈물도 밖으로 꺼내놓질 않았어. 감히 그러질 못했어. 난 속으로 쌓아두는 사람에 속했으니까.

 

택시 기사가 제일 먼 길로 돌아가도, 계산대에서 할머니가 나이를 무기 삼아 슬쩍 내 앞에서 새치기를 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런 사람.내가 비겁한 건 스프프처럼 화를 밖으로 꺼내지 못하기 때문이야.용서란 것은 이제껏 한 번도 인간적 특성이었던 적이 없어.난 알아.서로 싸워야 해.다시금 기꺼이 짐승이 되어서 물어뜯고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해.정 안 되면 숨어버리던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과연 행복만을 보고 살아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주인공의 광기와 그 치료의 과정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는

내가 지치고 외로워 내민 손을 아무런 조건 없이 잡아줄 누군가를 그리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냉철한 가치로 인생을 돈으로만 보는 앙투안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현실을 보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인생은 값지고 아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이 아닌지 생각해본다.행복은 무엇인가?우리 생의 가치는 얼마인가?좋은 삶이란 어떠해야 하는가?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내면의 힘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행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된다는 것은 행복,상처,절망과 희망도 함께 하고 풀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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