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터의 고뇌 꿈결 클래식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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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의 열병을 앓아본 사람이라면 괴테의 이 소설에 공감을 할 것이다.​괴테는 1772년 어느 무도회에서 샤를로테 부프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샤를로테는 이미 약혼자 케스트너가 있었다. 낙심한 괴테는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고향에서 옛 동료 예루잘렘이 사랑 때문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유부녀를 사랑했던 예루잘렘은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케스트너에게 빌린 권총으로 자살하고 만다.

괴테는 약혼자가 있는 여인 샤를로테에게 빠졌던 자신의 경험과 유부녀를 사랑해 자살을 택했던 동료의 이야기를 엮어서 4주 만에 이 소설을 써 내려 갔다.실연의 아픔, 신분제 사회에서 겪게 되는 부조리 등 슈투름 운트 드랑 시기를 통과하는 젊은이들의 내적 갈등과 좌절을 편지글 형식으로 쓴 이 작품은 당대 커다란 사랑을 받으며 베르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다.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세계 문학사의 거장 괴테가 젊은 날에 쓴 걸작이다.

 

그리고 이토록 깊은 절망의 편지속에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괴테는 말하기를 아름다움 이란,난해하다.한마디로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그림자와 같다.라고 말하면서 언제나 숨어다닌다고 했다.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서간체 소설의 중심을 잡고 가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통을 사랑으로 승화 시키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그는 몇가지의 새로운 시도를 이 작품에서 보여준다.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택했다는데 주목한다.

우리는 창가로 걸어갔다네.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왔고, 상쾌한 비가 땅을 적셨지. 상쾌하기 그지없는 향기가 훈훈한 대기를 가득 채우며 우리가 있는 곳까지 올라왔어. 그녀는 창틀에 팔꿈치를 괴고 서서 바깥풍경과 하늘을 둘러보고는 내게로 시선을 돌렸네.그녀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나를 보면서 내 손을 잡고는 말했네.이 책은 베르터의 편지에 촛점을 맞추어 그를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베르터의 마음도 무척이나 여리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을 표현한다

“클로프슈토크!”그 순간 나는 로테가 생각하고 있는 장엄한 송가를 떠올렸네.그리고 그녀가 이 암시적인 말로 내게 토로한 감정의 물결 속에 잠겨 들었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허리를 굽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손에 키스했네.그리고 다시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지. 고귀한 시인이시여! 당신은 그 눈길에 담긴 당신에 대한 존경심을 봤어야 합니다.그리고 이제 나는 당신의 이름이 로테 아닌 다른 사람의 입으로 더럽혀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_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사랑과 현실에서 갈등하는 번민의 주인공을 보여주고 있다.“그녀의 모습이 한시도 나를 놓아주지 않네! 자나 깨나 내 마음을 채우는 건 그녀뿐! 눈을 감으면, 내 마음의 눈이 응시하는 이 뇌리에 그녀 모습이 떠오른다네.여기 뇌리에 말일세!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군. 눈을 감으면 그 눈이 보여. 바다처럼, 심연처럼 내 앞에, 내 안에 나타나 나의 뇌리를 가득 채우지.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반쯤은 신과 같다고 칭송되는 그 존재 말일세!
인간은 가장 절실하게 힘이 필요한 순간 힘을 잃지 않던가? 인간은 그저 한껏 기쁨에 들뜨거나 괴로움에 빠져들 뿐이지. 그런데 우주를 채운 무한한 존재와 하나가 되기를 갈망하는 순간, 인간은 결국 무디고 차가운 의식으로 되돌아가지 않던가?인간의 감성을 터치하는 이 작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느끼는 감정이다.세계문학속에 자리잡은 괴테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영원히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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