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특허 표류기
이가라시 쿄우헤이 지음, 김해용 옮김 / 여운(주)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다소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나선형구조가 나오고 설명이 복잡해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가 가는 인체의 유전의 기원이 보인다.유전정보를 아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기질,질병,여러가지 분야에서 연구하고 불완전 요인들을 제거할 수도 있고 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생명공학의 새로운 기원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이런 부분에서 표류하는 유전정보를 표적삼아 사냥에 나선 바이오기업들을 살펴본다.

 

 

 

HIV와 CCR5,DNA의 이중나선구조,CCR5,생소한 단어로 느껴진다면 바로 인체에 대한 유전자 또는 생명과학에 대한 이야기이다.인체특허 표류기는 이가라시 쿄우헤이는 수년간의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다큐멘터리 에세이 형식을 빌려 인체특허의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다.건강100세를 꿈꾸는 인간의 생명연장과 웰빙라이프의 그 오묘한 진실을 말하고 있다.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유전정보가 그것이 특이할수록 수익창출 기회만을 노리는 투자자들과 벤처 바이오기업들의 표적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유전정보를 제공한 당사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불운한 유전정보는 어느새 벤처 바이오기업들 사이를 이리저리 전전하며 표류하게 된 것이다.실상은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가 배후에 도사리고 있어 그들만의 일그러진 행태를 일삼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간결하고 명쾌한 이가라시 쿄우헤이의 주장은 과학기술과 법 제도는 무엇보다도 인류 전체의 공익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바이오기업들에게 독점권을 부여하는 인체특허가 생명과학 연구 혹은 신약개발의 걸림돌이 되어 버리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거침없이 표현한다.과연 지적재산권,과학기술의 진보,인권,생명,사익,공익과 같은 가치들이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을까?

 

 

 

유전자 검사,유전자 진단이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면 이제는 휴머니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시간 이제는 휴머니즘에 대한 지금까지의 기나긴 논쟁의 길을 돌고 있다.미래 사회에는 인체특허라는 익숙한 듯 낯설어 보이는 옷을 걸친 최첨단 과학기술과 특허법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서서히 침범해 오고야 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미 이 지구상 어디에선가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는 비인간적인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이가라시 쿄우헤이는 도쿄대학에서 과학사와 철학을 전공,NHK 프로듀서로서 자연 다큐멘터리와 과학·의학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다양한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밝혀보는 유전자의 인체 특허 표류기는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 냈다.과학이 주는 우리삶에 본질적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가 이 책에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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