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사진수업 - 사진가 주기중이 알려주는 좋은 사진 찍는 법
주기중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사진의 역사를 비추어보면 200년이 채 안된다.기계의 힘을 빌려 사물을 표현하는 방식은 아직도 진화중이라는 것이다.메이킹 포토는 말 그대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사진 원본의 색 또는 형태를 인위적으로 변형해 메시지를 담거나 오브제를 이용해 사진을 만드는 방식인데 그래서 창작사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사진기술이 발전하고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메이킹 포토는 날개를 단다.





메이킹 포토는 디지털아트,설치미술과 결합하며 다양하게 진화했다.현대미술에서 사진과 회화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어느 분야든 기본기는 매우 중요하다.사진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사자마자 설명서도 읽어보지 않고 바로 실전에 뛰어든다.셔터만 누르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알아서 해주니 굳이 기본기훈련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카메라는 눈의 연장이다.즉 내 몸의 일부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카메라를 잡는 자세이다.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손떨림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게 되는데 초점이 맞았는데도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면 이는 카메라가 흔들린 것이다.손떨림은 셔터를 누를 때 그 반동으로 생긴다.좋은 장면을 만날수록 손떨림은 심해진다.그것은 흥분해서 급하게 셔터를 누르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잡을 때는 양팔을 겨드랑이에 붙여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그다음 왼손은 렌즈를 부드럽게 감싸고,오른손은 힘을 빼고 가볍게 카메라를 잡아야 한다.셔터를 누를 때는 검지 손가락의 힘만으로 부드럽게 눌러주어야 한다.


 




한 때 사진에 미쳐 전국을 돌아 다니면서 셔터를 눌러대던 때가 엇그제 같은 시절이 있었다.지금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사진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한,두가지 정도는 다가지고 있다.빚바랜 학창시절의 까까머리 중학교 시절의 소풍갔던 일이며 체육대회 떄 맛있는 도시락을 먹던 그 추억의 사진속에 내가 있었다.아주 특별한 사진 수업을 보며 깊은 회상에 젖어든다.

 

 



저자에게도 감성이 있었다.사진은 어쩌면 작가의 감정을 담고있는 그릇이라고 표현하고 싶다.책의 중간,중간에 그림을 삽입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배려하였다.사진을 볼 때 아! 그림 같다의 표현은 조금은 어색하다.다만 자연을 옮겨놓은 듯한 표현은 어떨까! 아주 특별한 사진수업은 이런 틀에 박힌 진부한 수업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접목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수업의 풍경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기를 "교감은 사진이 추구하는 정신입니다.사진에서 교감이란 피사체와의 대화입니다.마음의 대화를 통해 피사체와 감정을 나누는 겁니다.그렇게 해서 번쩍하고 떠오르는 직관을 순간적으로 잡아 사진에 담아내는 것이지요.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한 결정적 순간이기도 합니다.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의식하든 아니든 피사체와 교감하면서 피사체와 감성적인 대화를 나눕니다"라고 한다.





사진가의 모든 신경은 렌즈 속 세상에만 쏠려 있다.한쪽 눈을 감기 때문에 렌즈 밖의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사진을 찍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사진가의 공격성은 한번 지나간 장면은 되돌릴 수 없다라는 매체적 특성 때문이다.사진은 눈으로 보고,가슴으로 느끼며,머리로 설계하고,발로 찍는다.사진은 특정한 대상과 감성적으로 교감하고 자기만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그 느낌을 표현하는 일이다





그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마구 찍어대는 것에는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마치 어린아이의 물장난 같은 표현이랄까! 처음 사진을 시작하면 어떻게 하면 현실과 똑같이 찍을 수가 있을까?’ 하고 고민한다.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담아 그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려고 하는데 이를 덧셈의 사진이라고 한다.이는 사진을 증명 또는 설명이라는 근대적인 개념에 묶어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각이 넓어지게 되고 구도의 틀이 무너지면서 그렇고 그런사진이 나온다.글에 비유한다면 무미건조한 설명문이라고나 할까? 이는 초보자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초보에서 전문가로 가는 길이 이 책 한권에 담겨있다.굳이 비싼 카메라일 필요는 없다.마음을 담아 표현할 수 있는 카메라면 좋다.계절이 바뀌는 이 가을에 호젓하게 자연으로 떠나보자.한편의 시가 담긴 사진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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