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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것 - 혼돈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내 목소리가 기분 좋게 들린다면 그것은 말에 포함된 인정과 이치뿐 아니라 대화의 상대가 이쪽의 듣는 힘을 알아차릴 때의 기쁨이 어딘가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이란 글자는 혼자는 살아갈 수 없슴을 뜻하고 있다.사랑할 것은 우리가운데 희망을 잃어버린 삶들에게 보여주는 희망의 등대같은 깅상중이다.그는 감출 수 없는 과거의 그늘 가운데 살아온 제일교포 1세임을 본다면 그가 겪었을 일들이 그려진다.그는 한국 사회의 문제와 재일 한국인이 겪는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한다.그의 글에는 언제나 희망,용기라는 단어가 보인다.
이미 알려진 책들을 접한 나는 반갑기 그지없다.고민하는 힘,청춘을 읽는다.특히 반걸음만 앞서 가라를 읽고 느낀 것은 대부분의 조직은 기업이나 조합이나 지역공동체를 불문하고 고정된 구조를 무너뜨리는 혹은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아왔다고 생각한다.개인의 자유나 개인의 의지같은 말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반대로 상의하달 식의 명령이 이루어지는 것은 악이라고 간주되어 왔다.
리더십론도 한동안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그렇다면 왜 지금 와서 리더십론의 불꽃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회생활에서도 사생활에서도 그동안 극도의 정보화 등으로 개인화가 지나치게 진행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즉 지나치게 자유로워지는 바람에 초래된 고독 때문에 괴로워진 것이다라고 그는 말을 하고 있다.
아무도 이야기 하기 싫어하는 부분이라도 들어야 하고 깨달아 알아가야 할 세상살이이다.그는 이 책에서 말하기를 나와 내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극복해 가겠죠.그러나 당신만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그것은 통일된 한반도를 밟아 보는 것그리고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38선을 넘는 일입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그 꿈을 당신에게 부탁하려고 합니다.
그때를 위해 사랑하는 차의 키가 어디에 있는지 유언으로 남겨 두겠습니다.아이는 어른들과는 다른 세계를 갖고 있습니다.어른은 모두 그 세계에서 여러 가지의 것을 배워 놓고서는 어른이 되면 그곳에 있었던 것을 잊고 맙니다.최근 눈에 보이는 범위 내에 아이를 두려고 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모든 것이 가시화되고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려고 하는 것이지요.먼저 부모된 그의 심정을 이야기한다.
그 기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에게 게임의 세계만이 어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후의 요새가 되고 맙니다.그것을 안전이라고 부르며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좀 무서운 기분이 듭니다.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확실한 것을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뭔가에 의지해서 선택할지 헤매는 사람에게 어떻게 되겠지를 추천합니다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이것은 자기의 처지에 맞게 살아가면서 삶의 경지를 가질 때 비로소 강한 힘을 발휘하는 철학입니다.결국 고민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말이지요.세월호에 대한 질실이 아직도 공방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화의 주제를 언급하면서 사실 대화의 진정한 힘은 듣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인생을 먼저 살아온 그의 말에는 진실과 용기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었다.차별없는 사랑을 그는 이 책에서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