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같은 목소리
이자벨라 트루머 지음, 이지혜 옮김 / 여운(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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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롭고 어쩌면 아름다운 것이다.이자벨라 트루머는 그림자같은 목소리를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이 이야기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를 모델로 하여 그려낸 작품이다.좋던 싫던 간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게 살아가는 인생의 종말이라면 환자 자신이되어 표현하는 그녀의 스토리에 귀기울여 본다.
 
누구나 그병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은 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를 담담하게 아니면 초조하게 혼자만 은밀하게 내 기억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워져가고 있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 될지 아무도 그 감정을 속일 수 없을 것이다.마치 컴퓨터의 초기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포멧을 시키는 뇌의 갈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기를 초기에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저는 이 분야의 전문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봤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희망적인 말을 해주지는 않더군요. 기껏해야 상태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정도의 말뿐이었습니다. 병이 호전되거나 치유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기 때문이겠죠.



이 말은 최악의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정작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무능력해지는 겁니다. 결국에 가서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더욱이 병의 말기로 갈수록 가족들은 환자를 혼자 내버려 둘 수도 없으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성격이 변하기도 합니다.




제 아버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지
만,병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해 버리는 환자들의 예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환자 자신과 그의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버지를 만나러 가면 그가 웃어 주었을 때였다고 한다.알츠하이머에 대한 책들은 서점에 많이 있지만 이토록 자신의 입장에서 글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사람은 더물다는 결론이다.
 
 
 
우리의 인생은 결국은 생노병사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건에 놓여있다.초고령화 시대로 가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해야 하는 지를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내일이 아니라고 아무도 단정할 수없는 현실앞에 나에게 다가오는 그림자같은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는 시간이다.이자벨라 트루머의 이 책이 환자자신과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는 회복의 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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