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사랑을 노리고 있다
김정일 지음 / 청조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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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김정일이 써내려간 자전에세이 누군가 내사랑을 노리고 있다는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정신적인 에필로그이다.어차피 한 평생인데 우리는 그렇게 아웅다웅 하며 살아가야 하나 그러나 사랑과 결혼,그리고 이혼에 대한 담론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를 펼쳐보인다.사랑도 남이하면 스캔들이고 내가하면 로맨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기를 나는 사랑지상주의자다.순수한 믿음을 간직한 사랑을 하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렀다.



나는 순수하려고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추락뿐이었다.나는 순수하게 믿으려고 노력했지만 사회는 나를 가장 추하게 취급했다.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언젠가는 반드시 그녀를 만나리라.순수한 믿음을 간직한 그녀를 아무리 사회가 나를 엮어도 난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여자에 대한 믿음,순수를 간직하리라하고 고백하고 있다.




때로는 이혼이 치료다.사랑은 쌍방간의 거래다.사랑 없는 결혼은 자살이다.남자는 잘 구슬러 평생 하인으로 데리고 살면 된다.뭐니뭐니해도 최고의 꽃뱀은 조강지처다.남자는 욕망을,여자는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는 그의 고백속에 아직도 때묻지 않는 순수함이 베어있는 듯하다.통속의 범주 안에서 사랑의 이유를 찾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낭만적이진 않다.



모든 사랑이 아름답거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는 않듯이.오히려 지극히 통속적이고 결말도 빤하다. 왜?그것이 사랑이니까. 그것이 지금 나와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이니까.남자는 여자에게 무제한의 성적 제공을 바라고,여자는 남자에게 무제한의 경제적 제공을 바란다고.내가 남자에게 바라는 것을 얻으려면 나도 남자가 바라는 것을 제공해야지.우리 남편 요즘 돈 잘 벌어와.



요즘은 내가 더 섹스를 밝혀.죽여 놔야 바람 안 피우지.죽어서도 남자는 욕망을, 여자는 사랑을 버리지 못하는군.

 

사람들은 왜 여유 있게 살지 못하는 걸까.어차피 다 마찬가진데.인생은 운명이라는 순리에 떠 있어 욕심 부린다고 얻는 것도 아니고 포기한다고 잃는 것도 아닌데.그래서 이승에서는 의사가,저승에서는 불새가 있는 게 아닐까? 욕망과 사랑을 적절히 조절하고 남김 없이 태워 버리라고.정신과 의사의 사랑 에세이 한여름 밤의 꿈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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