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향의 맛.멋
이재인 지음 / 멘토프레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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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을 흐르는 남한강 강물은 북쪽의 영월로부터 동서로 관류한다. 이렇기에 정선의 삼봉이 단양까지 흘렀으리라.이 물이 제천과 단양을 거쳐 충주로 흘러들어가고 그 강물의 지류와 흘러드는 물의 영향으로 옛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던 흔적이 지금도 뚜렷이 남아 있는 것이다.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에서는 과거科擧를 보는 선비들은 이 능이버섯을 먹어야만 장원급제를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리운 내고향, 이별의 부두. 나라 잃어 서럽고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1년 내내 경작한 곡물을 일본에게 바쳐야 했던 뼈아픈 역사의 현장 항구도시 목포.1920년경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이곳 목포에 동양척식회사 건물이 들어섰고,이후 90여 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동양척식회사 건물은 견고히 서 있다.

청주에 가면 누구나 서문다리 근방 올갱이집을 찾는다.필자는 이 지역 대표시인 오만환 시인에 이끌려 서문오거리 상주할매 원조올갱이 식당을 찾았다. 거기에 가면 올갱이국 냄새가 진동한다.올갱이는 사투리다.원래 다슬기라고 해야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다슬기를 올갱이로 표기하고,또 그렇게 부른다.일급수 물에서만 사는 다슬기는 고동의 한 종류이다.

고향이라는 단어만으로 우리는 깊은 향수에 빠져든다.그 고향의 맛,그리고 멋을 오늘 이 책에서 느껴본다.아무리 세월이 억수같이 흘러가도 어머니의 품속같은 그리움은 남는다.작가는 잃어버린 고향을 찾는 심정으로 고향 속 지명,역사,인물,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향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정서가 품어내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자.맛과 멋을 가진 그곳으로 달려간다.

 

 

 


광시에서 시작하여 홍성까지 저자의 맛깔나는 글은 20개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의 명소와 인물을 소개하며 더불어 고향을 지키는 지인들을 만나 맛집여행을 한다.이 책은 한마디로 고향명사들과 함께 떠나는 맛집기행이자 명소기행이다.소위 방송사,신문사에서 거창하게 맛집 타이틀이 붙은 그런 맛집과는 차별화되는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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