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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 - 세계 최고 감독들의 심장 뛰는 리더십
마이크 카슨 지음, 이주만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남자에게 군대 이야기 축구이야기를 빼놓으면 할 말이없다.그러나 세월이 변하여 여자에게도 이 축구는 당연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유럽의 축구는 잘생긴 외모에 실력을 두루 갖춘 선수들의 이야기만 나오면 침을 튀긴다.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그뒤에서 조련하는 명감독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있다.승부의 신은 이런 명장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거대한 제국을 27년이나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스페셜 원이라는 별명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조제 모리뉴를 최고의 감독,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인 로이 호지슨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인간적인 면과 리더쉽의 지혜 그리고 그들의 미래를 읽어보는 귀한 풋볼의 역사를 만나본다.
맨유에게 가르마 스코어로 패배한 벵거 역시 아스널에 부임한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다.특히 오랜 시간 자신을 지지해왔던 팬들의 비난은 그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됐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팀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 지도자가 당황하지 않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더 큰 수렁으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벵거는 제일 먼저 선수들에게 이틀간의 휴가를 주는 것으로 재건 작업을 시작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장들의 그라운드 리더십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팀의 공통된 가치를 저버리는 선수가 있을 경우 그것이 데이비드 베컴이라 할지라도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헤어드라이어를 가동한 것이다.2000년에도 금요일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리즈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베컴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킨 적이 있다.
베컴 주위를 둘러싼 눈길과 관심 때문에 그를 경기에서 제외시킨 내 결정이 약간은 과장되게 보이는 면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퍼거슨은 또한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선수들의 평안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다.퍼거슨이 서른두 살에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지켜온 원칙 라커룸 안에서 있었던 일은 라커룸 안에서 끝낸다는 클럽 체계가 세워져야 선수들과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재 선수를 다루는 모리뉴의 솜씨는 첼시로 부임한 첫 해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당시 마흔한 살이었던 모리뉴는 젊은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천재 선수들과 정을 쌓으며 그들을 구단과 단단하게 결속시키는 친화력을 발휘한다. 첼시는 그해 리그 컵과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아울러 모리뉴는 선수들을 깊이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그들을 잘 지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피땀 어린 노력의 가치를 믿는 로베르토 만치니,모든 사람이 ‘저를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이마에 새기고 다니므로 이것을 읽고 이해해야 한다는 브렌던 로저스, 실력 있는 프로들은 절대 혼자 일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도와줄 리더십 팀의 조직을 강조하는 샘 앨러다이스,우승 DNA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믿는 월터 스미스 등 지도자에게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