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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을 잇는 청년들 - 닮고 싶은 삶, 부모와 함께 걷기
백창화.장혜원.정은영 지음, 이진하.정환정 사진 / 남해의봄날 / 2013년 11월
평점 :
가업을 잇는 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그것도 청년이란 이름으로 말이다.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에게 그런 가업을 물려주기를 꺼려한다.더 나은 곳으로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해서이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아 자신의 터전으로 삼아가는 젊은이들이 있다.자신만의 색을 찾아 그 가업을 이어가는 책 속에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자기만의 소신으로 다른 길을 걷는 청년들이 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평생 곁에서 지켜보아 왔던 부모의 업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발견하고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젊은이들이다.이들이 가업을 선택하기까지의 고민과 결심, 도전스토리를 통해서 새로운 모험보다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을 선택하려는 요즘 청년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깨달음을 얻고,
삶 속에서 자식들의 진정한 스승이 된 부모의 생애와 일에 대한 철학 등을 들여다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참 부모의 모습, 감동, 그리고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삶을 통해 이뤄지는 진정한 자녀 교육에 대해 알 수 있다. 서울 한강 아래 강동구와 강남구를 통틀어 유일하게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동명대장간의 대장장이 부자로 3대에 걸쳐 70여 년 가업을 이어왔고, 100년을 꿈꾸고 있다.
대한민국에 여섯 명뿐인 시계 명장 중 한 명인 아버지. 그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은 물론 딸과 며느리, 조카까지 모두 시계 관련 일에 종사하는 명실상부한 시계 집안이다.오일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족발을 만들어 팔던 어머니, 그 곁에서 일을 돕던 큰아들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두 동생을 데리고 장터에 나서 어머니의 장사와 봉사를 이어간다.
오메가3가 나오는 쌀을 길러내는 대한민국 대표 농부와 그 뒤를 이어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는 20대 남매. 고향에서 부모님을 따라 조금씩 농사의 재미를 알아가는 중이다.부모는 딸들의 미래까지 생각하며 떡집을 창업하고, 딸들은 새벽부터 고생하는 부모를 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새벽일을 돕다가 그 속에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대학 대신 일터를 선택했다.
경상남도 통영, 두석장 아버지 김극천, 아들 김진환 조선 시대 통영 12공방 장인의 후손으로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무형문화재 아버지와 그 밑에서 수련을 하고 있는 아들은 사람들이 전통 예술의 가치를 다시 알아보는 그날을 꿈꾸고 있다.이외에도 알려지지않은 가업을 잇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그들은 지금이 아니라 먼 훗날의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