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 - 장자가 묻는다 후 엠 아이 Who am I 시리즈 1
명로진 지음 / 상상비행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자는 송나라에서 태어나 맹자와 같은시대에 노자를 계승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그 기본적 사상의 중심은 당시 지배자의 지위에서 몰락하고 있던 사상가들이,뜻대로 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삶에 얽힌 근심과 고난으로부터 관념론적으로 도피하려고 한 인생론에 있다고 본다.이것을 실현한 사람이 진인(眞人)이다.장자는 나는 누구인가를 찾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표가 된다고 말헀다.



이 인생론의 근저에는 세계는 불가지의 실재인 도(道)의 표상이라는 세계관과, 개념적 인식과 가치판단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무의미한 것이고 철저한 무지(無知)만이 올바른 것이라고 하는 지식론이 깔려 있다.
이상적인 삶이라는 것은 근심의 근원인 자기의 육체,정신을 버리고 허정(虛靜),염담(恬淡)의 심경에 도달하여 자연의 법칙에 따르고 어떠한 것에도 침해받지 않는 자유,독립을 얻어 살아가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접할 수 있는 철학 고전들은 어렵고 이해하기가 난해한 것이 많다.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어려움을 재 해석하여 잘 풀이하였다.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나에게 대한 의문점을 두고 그것을 안다면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 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이 책은 장자에게 묻는 나의 이야기이다.성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초석을 놓아주는 좋은 책이다.



우리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때문인데,그 판단은 결국 우리가 타인과 함께 살기 때문에 생긴다.타인의 의견,타인의 말,타인의 시선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보고 그게 옳은지 아닌지,또는 타인의 언행이 옳은지 아닌지,나아가 나와 타인 사이에 있었던 모든 사건들이 옳은지 아닌지 되짚어 보게 된다.이 책은 어려운 인생의 철학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지혜를 준다.



우리 마음은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것처럼, 끼는 허리띠를 찬 것처럼 늘 전전긍긍하는 것이다,장자에 의하면.우리는 타인의 관심에서 벗어나야 하고, 타인 역시 우리의 관찰에서 벗어나야 한다.그래야 자유로울 수 있다.진정한 인생의 스승,장자가 말하는 우물 안 개구리의 눈과 거대한 붕새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내가 무엇을 함으로써 행복해지는지를 알 수 있다.




청소년기의 삶에서 스스로 일어서야하는 성인의 길에 들어가는 청년들에게 주는 좋은 지침서로 필요한 이 책은 쉬운 예문과 명쾌한 답으로 인생의 귀중한 나침반으로 손색이 없다.행복이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스스로에게 그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필요하다.인생철학의 한 정점에서 장자가 우리에게 묻는다.누구냐 넌 그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