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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박근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평점 :
흔히 우리들이 하는 얘기중에 너는 어찌 눈치가 없냐라는 말을 한다.눈치란 것은 잘못된 것에 대한 것이 아님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인류가 이 지구상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생존도구가 눈치와 사냥 기술이라 한다.원시 인류는 이 눈치덕에 살아남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아주 오래된 눈치의 역사에 대하여 눈치란 무엇인가를 이 책에서 알아보자.
눈치는 개인의 과거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집단과 인류가 옛날부터 적응해온 과정을 반영하기도 한다.물론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충분히 비슷하다면 눈치가 주는 신호가 도움이 된다.그러나 잘못된 유추로 눈치가 엉뚱한 신호를 보내면 적응에는 쓸모가 없거나 방해가 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보기도 한다.
눈치는 문제와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동안에 작동한다.이때 눈치가 작동하는 시간의 길이는 아주 짧을 수도 있고 비교적 길수도 있다. 대개 눈치채다.는 순간적이고 반사적이다.반면에 눈치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속적이다.또한 눈치 보기는 습관적일 수도 있고 의도적일 수도 있다.눈치채기와 눈치 보기는 번갈아 나타나거나 동시에 나타난다.
눈치채기가 반드시 눈치 보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비슷한 조건에서도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는 7가지 공통점이 있다.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눈치를 보고,남과 비교하느라고 눈치를 보며,의존심 때문에,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어느 편인지 알기 위해,세상이 험하다는 생각 때문에,남을 이용하기 위해 눈치를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7가지 잘못된 눈치 보기에 대한 7가지 명쾌한 해결책을 말해준다.눈치가 곧 대인지능의 전부인 때는 어려서 뭘 모를 때뿐이다. 나이가 들어서 발전된 대인관계를 맺으면 상대방의 기분,기질,동기,의도 등을 알아차리는 데 의식적이고 체계화된 인식이 보태지게 된다. 여러 분야를 거쳐 임상심리학자로 말년을 보낸 조지 켈리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인 심리이론을 가지고 있다.
각 개인의 심리적 가정들 중에는 옳은 것도 있고 거짓인 것도 있다.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사람들은 타인의 마음을 짐작하고 예상하기 위해 저마다 대인지능을 구성하는 사적인 심리이론을 습득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교육받은 내용도 더해진다. 그러므로 대인지능이 성숙할수록 눈치와 체계적인 합리성이 함께 작동하고 상호작용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대인지능에 포함되어 있는 오류나 편향의 패턴을 알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성인이라고 할 만하다. 만약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닌데도 대인지능 전체가 눈치로만 구성된 사람이 있다면 대인지능이 신체 연령에 비해서 미성숙한 상태다. 성인이 되어서도 오직 눈치만 보는 미숙한 대인지능이 지속되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이상심리를 경험할 수 있다.
남의 눈치를 많이 봐서 늘어난 핑계를 해결할지 안 할지는 선택의 문제다. 핑계를 대면서 살 수도 있고 책임을 지면서 살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살아가는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그러나 걸핏하면 남의 눈치를 보느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 대는 사람은 자기 핑계에 스스로가 말려들어 남의 인생을 사는 꼴이 된다.
세월을 거꾸로 돌렸다가 바로 돌릴 수 있는 초능력이 있거나 다른 사람보다 몇 배의 세월을 살 수 있는 비법이 있는 사람이라면, 핑계를 대면서 살아도 보고 책임을 지면서 살아도 보며 인생을 이렇게 저렇게 실험하면서 살아도 별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을 살아야 하고 결코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다면 남의 인생보다는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덜 억울할 것이다.
남 탓하기, 원망하기, 비방하기와 같은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자신만의 비전이나 포트폴리오를 절대 가질 수 없다. 결국 남의 눈치만 보다가 인생을 허비했다는 핑계에 가장 억울해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