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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2 - The Brilliant Thinking ㅣ 브릴리언트 시리즈 2
조병학.이소영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헤밍웨이는 편한 자세로는 글을 쓸 수 가 없었다고 한다.그는 서서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연필 촉도 뾰족하게 하여 사용하였다고 한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동화작가이자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럴이나 버지니아 울프도 서서 글을 쓴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국이 낳은 최고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알몸으로 글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그는 커다란 욕조에 들어가 아주 오랫동안 물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며 목욕을 즐겼다. 물 온도와 체온이 하나가 되고 머릿속은 저 먼 나라의 여행으로 가득 찼다. 그는 천천히 욕조의 한 귀퉁이에 붙여놓은 소나무 판자를 당겨 글을 쓰기 시작했다.이성의 기억은 주로 좌뇌에 저장되고 의지에 의해 자유롭게 꺼낼 수 있다. 감각과 연결된 기억은 주로 우뇌에 저장되고 특별한 자극으로 기억이 되어 되살아난다.
프루스트가 마들렌 과자와 얽혀진 유년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과정이 그것이다. 이것은 잃어버린 시간이고 잃어버린 기억이다.현재의 맛이 과거의 맛에 연결되면서 우뇌의 기억을 되살려낸 것이다. 그러면서 그 과거의 시간이 현재 느끼는 맛의 시간과 연결되면서 또 다른 감각을 만들어낸다.과거가 현재 와 하나가 되는 감각 말이다. 프루스트는 어떻게 이성의 기억이 아닌 기억을 알아냈을까?
문제는 정상적인 상황, 즉 일상에서도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감각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보고 있는데도 그냥 대략 보이는 것만 인지하고, 그것조차도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런 부류다. 뭔가 맛이 이상한데도 뭐가 이상하냐는 표정으로 계속 먹는 사람이 또한 그런 부류다.이렇게 무감각한 사람은 거의 모든 감각이 다 이렇게 작동한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뇌가 감각기관에 제대로 된 수행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것은 죽음과 다를 바 없다. 문제가 생기는 상황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심지어는 자신에게 닥치는 불행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죽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감각의 둔화는 죽음을 향한 질주이자 내 색깔의 파멸이다.우리 몸에서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부이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가 죽어 버리면 몸뚱아리는 정말 고기 덩어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우리 몸의 20%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뇌는 쉬는 시간이 없이 계속해서 공장을 가동하는 대단한 곳이다.몸은 이 뇌의 지시하는대로 움직일 뿐이다.그러나 몸이 원하는대로 뇌가 움직인다면 대단한 일이 벌어진다.브릴리언트는 이러한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생각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은 때로는 세계의 최초가 될 수 있고 인류의 지대한 공헌을 하는 발명품으로 자리잡고 있다.창조적인사고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 책에서 살펴본다.두부의 두조각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뇌의 구조는 복잡하게 그 구성원을 이루고 있다.뇌는 왜 새로운 것을 찾을까? 새로운 핸드백, 새로운 자동차, 새로운 음식을 찾는 이유가 뭘까? 창조적 사고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세계와 소통하는 감각기관, 학습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이성, 통찰과 감정의 눈을 가진 감성, 세계의 크기를 한정짓는 우리의 언어와 이미지의 세계를 나눠 살펴본다.왜 나이가 창조성의 적이 될까? 특히 젊어서 월등하게 창조적이며,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유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고집스러우며 완고한 상태가 되는 이유를 찾아본다.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창조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