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 스웨덴.아이슬란드.노르웨이
양정훈 글.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떠나 보면 누구나 느끼는 것은 아! 이런 곳도 있었구나! 인생의 깊이를 아니 더 많은 견문을 쌓으려면 여행을 떠나야한다.북유럽 여행지 나에게는 언제나 이곳은 동경의 대상이었다.오늘은 이 책속에서 북유럽의 경치에 흠뻑 빠져본다.저자는 스웨덴,아이슬란드,노르웨이에서 보낸 330일 간의 기록을 생동감있게 묘사하고 있다. 책속의 풍경들은 신기하기만 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롭다.



겨울의 눈덮힌 언덕의 교회당 그곳의 모습이 신비롭다.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볕의 따사로움,싯귀가 저절로 나올법한 풍경속의 조화는 작가의 사진의 능력인가 아니면 조물주의 조화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고즈넉한 석양을 배경으로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는 어느 식품회사의 광고 모델이 된 기분을 느낀다.밤마다 하늘에서는 수천가닥 빛의 눈부신 오로라가 쏟아져 내리고,



또 세상에서 가장 크지만 약한,그래서 우리들의 꿈과 꼭 닮아 있는 고래들이 사는 곳,해가 지지 않기도 하고, 해가 뜨지 않기도 하는 이상한 땅. 하룻밤 새, 창밖의 모든 세상이 하얗게 뒤바뀌기도 하고 신령처럼 불쑥 나타나 빤히 바라보고 서 있는 순록 떼와 마주치기도 한다는 그북유럽의 마법에 너나없이 빠져든다.북유럽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다와 숲과 눈,마음과 그리움의 노래이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돈을 벌러 아주 멀리,스웨덴 예테보리의 어느 초밥 집까지 와서 맛 좋은 초밥을 만들어내는 몽골 형님.자신은 아주 나약한 생물이라서,그래서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낼 수가 없어서 여행을 떠나 왔다는 이상한 남자 에드몬드. 어릴 적 시력을 잃었지만 가끔은 꿈속에서 알록달록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세상을 본다는 시각장애인 시부.푸르고 커다란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아이슬란드로 모여든 13인의 청년들.


바다를 닮아 파도 냄새가 나고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의 아이들.
노르웨이 북쪽의 작은 마을에서 퓨전 스타일의 추석 상을 차리고 허기짐과 외로움을 달랬던 한국인 친구들.그리고 밤마다 창밖 하늘에 수천 가닥의 초록빛 실타래가 쏟아져 내릴 듯 춤을 추는,오로라의 마을 트롬소. 물이 길고 긴 여행을 하다가 눈이 되어 잠시 머무르는 눈의 정거장 아레등은 감탄을 자아낸다.

 

 

오늘밤 다시 사미들은 천막에 모여 앉아 그 오래된 삶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얀 접시에 따라주는 뽀얀 국물의 순록 수프를 얻어먹으며 나는 사미들이 오래 전에 잃어버릴 뻔했던 것들에 대해 주워들었다. 순록을 기르며 북극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긴 계절에 걸쳐 별을 나침반 삼아 떠났던 그들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들었다.사미의 아이들은 겨울을 이기려고 튼튼하고 용감했다.



그들은 자신을 믿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늘에는 꼭 소금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별이 쌓였고 구름에 반쯤 가린 달은 거짓말처럼 크고 가까웠다.결국 인생은 살아가는 것이 여행이고 그의 끝은 여행의 종착지와 같다는 생각이든다.마음속에서 그리던 풍경들은 바로 이곳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저자는 우리의 속마음을 읽은듯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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