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개암 청소년 문학 19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언제나 그늘진 곳에서 피어나는 꽃은 화려하지 못하다. 태양을 바라보면서 피어 오르는 꽃들은 그 향기도 새롭다.그러나 세상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은 어디서 살아가야 하는가! 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쳐야한다.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오늘도 살아가고 있는가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늘 아래 살아가는 아이들 행복은 사치란 말인가! 행복한 것이 오히려 두려운 아이들을 이 책에서 본다.



행복하면서도 두려워 해야 하는 저들의 슬픈 이야기가 오늘 이 책에서 펼쳐진다.아빠는 범죄를 일삼고 열일곱 살 샘은 동생과 위태로운 삶을 살아간다.보는 내내 긴장감으로 그들을 지켜보는 내 마음은 답답하다.사회 변두리에서 그저 평범한 인생을 꿈꾸는 한 소년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있다.십대의 청소년은 언제나 꿈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매일 아침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진로에 대해 고민도 하고, 가끔 부모님에게 괜한 반항을 하기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십 대들의 일상이다.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런 일상조차 사치일 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샘처럼 비정상적인 폭군 아빠로 인해 뒤틀린 인생을 살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년 외줄 타기를 하듯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그의 세상은 언제나 칠흑 같은 밤이다. 상처입은 소년의 마음을 누가 치료해 주며 감싸 안아 줄수 있을까!



붉은 태양이 떠오르길 간절히 바라지만 희미한 빛줄기조차 비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완전한 절망 속에서 버티듯 살아가는 샘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고 영원히 암흑일 것 같던 인생에도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이 책은 불우한 가정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한 소년이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천식과 자폐증상을 앓고 있는 동생 리들,그리고 폭력적인 아버지 그의 환경은 모든 것이 힘겹기만 하다.그래도 희망은 교회에서 만난 소녀 에밀리라는 아이와의 왠지 모를 호감 때문이다.만날 때마다 가슴 두근거림은 자신의 비극적인 인생에 에밀리를 들여놓고 싶지 않은 샘의 마음이 강하게 작용한다.그러나 두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리며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불행해야 하고 슬퍼야 하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를 이 책은 과감히 삭제를 원하고 있다.샘은 에밀리를 만나면서 사랑을 배우고 에밀리의 가정에서 처음으로 따스한 온기와 배려를 느낀다.동생리들도 그녀의 가족들 덕분에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간다.샘의 아버지 클레런스는 또다시 일을 저지르며 도망자의 신세가 되고 가파른 낭떠러지 위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다양한 구성과 탄탄한 설정으로 읽는 독자에게 긴장감과 몰입을 가져다 주는 소설이다.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시대적인 배경을 떠나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조리와 불균형의 사회를 풍자 하면서 비정한 현실과 가슴 먹먹한 소년의 아픔을 시종일관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줄곧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청소년들의 정서적인 교육도 함께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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