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보리스 바실리예프 지음, 김준수 옮김 / 마마미소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를 비롯하여 오늘 소개하는 보리스 바실리예프는 현대 러시아 전쟁문학의 거장이다. 자신의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과 전쟁 세대의 운명을 주제로 한 작품을 썼고 그 후로는 역사소설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인기가 대단하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군 공수부대원들과 싸우다 풀잎처럼 쓰러져 간 시골 마을의 러시아 여군 병사 다섯 명의 안타까운 삶과 죽음을 그린 작품으로 여성과 전쟁을 그린 세계문학에서도 가장 서정적이고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문학작품이다.전쟁은 인간의 욕심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일어나는 비극이다.

 

 

 

여군 병사 다섯은 각자 타고난 운명에 따라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듯이 죽음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맞게 된다.그들의 못다 한 사랑,못다 이룬 꿈,못다 부른 노래,태어나지 못한 아이들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그의 작품은 전쟁 자체나 전투가 아니라 전쟁에서 나타나는 인간 영혼의 삶과 죽음에 대한 것이다.

 

 

 

특무상사 바스꼬프를 중심으로 여군중사 끼리야노바,여군하사 리따 오샤니나 등의 여군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녀들의 밝은 모습,부푼 꿈,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추억이 전쟁의 비인간적인 얼굴과 충격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젊은 여자들이라고 해서 전쟁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인간의 감성과 작가 특유의 섬세한 터치가 어우러지는 극치이다.

 

 

 

죽음을 통해 확인시켜 주는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애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절제되고 간결한 문체,배경 인물의 묘사는 거장의 품격을 보여준다.전쟁은 인간의 성장을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묘한 정신력을 지배한다.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래,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인간애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성과 전쟁을 그린 가장 서정적이고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문학작품이다

 

 

 

 

 

정치가들의  욕심에 전쟁으로 내몰린 양민들은 죽어야 하는가! 미래를 꿈 꿀 아름다운 처녀들이 총을 들고 살육의 현장에서 죽음의 재물로 사라져간다. 결국 그들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 삶과 죽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한다.작가의 섬세하고 직접격은 전장의 모습을 여과없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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