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을 쿠다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작가K 지음 / 청어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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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죽음 의문의 시체를 조사하는 형사들을 따라 우리는 섬의 새로운 삶의 방식에 도취되고 삼각구도의 현장이다.쿰을 쿠는 방식은 누구든지 가능한 소설이다. 은형사와 칼잠의 어둔하면서 예리한 추리능력은 이 책의 묘미이다. 세상이 나를 다루는 방식이 싫어요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는 인간들의 절규를 작가는 상상이라는 글로 표현했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역시 작가와의 머리 싸움이다.더운 여름 휴가의 바닷가에서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시원한 파도소리 그리고 파라솔 아래에서 수박을 먹으며 이전에는 추리소설의 작가가 그리 많지 않았다. 최근 들어 눈에 들어온 작품중 하나가 쿰을 쿠다이다.없는 것을 보는 자들 추리소설의 묘미는 범안을 추적하는 과정이다.

 

 

스릴러와 반전의 과정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보는 느낌을 가져본다.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인간의 심리를 그려보는 작가의 의도함이 보인다.복잡한 구도로 읽는 자의 혼란을 주기 보다는 상상의 나래를 함께 펼쳐가는 방식이다. 세상이 나를 다루는 방식이 싫어요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은 작가K의 의도함이 보인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짧게 깎인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동안 병실 문이 열리고 현서가 들어왔다. 그는 내 재활프로그램, 소위 현실적응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정신과 의사다. 그는 피곤함을 달고 사는 사람처럼 눈 밑이 어두웠다.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어두운 표정은 그를 30 대로 보이게 했다.(본문중) 세월속에서 달라져가는 환경이지만 그의 뇌리속은 언제나 과거를 달리고 있었다.

 

여기선 무슨 일이든 가능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믿을 수 있었다. 꿈과 현실은 그리먼 곳에만 있지 않았다. 한쪽 손으로 이마를 가리며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의사가운을 걸친 칼잠은 전혀 칼잠답지 않았다. 불길한 장소에 한 번 담갔다가 꺼내놓은 것처럼 어딘가 모르게 비뚤어진 구석이 있었다. 은형사는 두 명의 칼잠이 있는데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본문중)

 

 

작가가 의도하는 분명한 그림의 뒤쪽에는 어둡고 암울했던 그러나 밝힐 수 없는 과거속 미로의 여행은 이 책을 다읽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은형사는 칼잠에게 총을 겨눈 채 헤드라이트 불빛에 노출된 또 다른 칼잠을 쳐다보았다.반전과 스릴러 공포와 써스펜스 추리소설의 백미이다.쿰을쿠다.이 책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데 태풍의 빗방울은 유리창을 힘차게 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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