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이야기
한희철 지음 / 포이에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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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 이야기는 젊은 시절의 한 목회자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풀 한포기,나무 하나가 귀하게 느껴지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물론 의,식,주이다.그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사랑이다.왠?뜬금없이 사랑 타령이냐고 반문 할지도 모른다.물질만능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사랑이다.기독교의 본질적인 속성은 사랑이다.한희철 목사의 글은 따스함과 사랑이 그것도 듬뿍 담겨있는 찐빵속 같은 것이다.넘쳐 흐를까봐 바치고 있어야하는 진정한 이시대의 목회자상이다.천성이 타고 나서 아니다.인간은 사랑을 받아야하고 또 그 사랑을 주어야한다.받기만하고 주지를 못한다면....이 시대에 필요 없는 것의 과비만으로 허우적 거리는 당신에게 주는 책이다.

 

청년시절 전도사로 첫 임지가 70가구가 사는 마을, 20명의 교인, 그것도 젊은이라고는 손꼽을 정도라는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담배를 말리던 황토방을 개조한 방도 쫍아서 바깥에서 예배를 드리던 그현장에서 15년을 한결같이 섬기던 젊은시절의 목회의 현장을 우리는 이 책에서 본다.물질만능의 세상에서 그래도 인정머리 없이 살아가는 현실은 우리를 통해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본인은 그렇다쳐도 함께하는 사모는 무슨 일인가! 남들처럼 대처에서 목회를 하면 이 고생을 사서는 하지 않을 일을 한다.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남과 다른 세상을 사는 것도 묘미가 있다.그들의 삶에는 가식과 꾸밈이 없다.진솔하고 인간의 살아가는 훈훈한 정이 넘치는 휴먼 다큐이다.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이 세상에서 제일 큰일이고 보람된 일이다. 작은 주보에 적혀있는 소식들은

 

찡한 감동을 주는지 고생을 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동병상련인가! 예배당의 종소리를 듣고 자란 나에게는 그 아련했던 해질 무렵의 예배당이 나의 기억을 헤짚고 지나간다.흙은 우리가 태어나고 그곳으로 돌아가야 할 영원한 본향이다.우리는 흙으로 만들어 졌으니까! 단강 감리교회, 꿈이있는 교회가 그곳에 있었고 희망이 있었고 미래가 있었다.

 

뱀을 잡아 판 돈의 십일조 7200원,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귀하고 귀한 헌금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판돈의 십일조는 우리시대의 순수함이 아직도 남아있는 향수를 느낀다.젊은 혈기의 목회는 상상을 초월하는 현장의 경험을 쌓는다.황무지에서 장미꽃은 피어난다.그 때의 경험은 평생을 가고 사라져가는 믿음의 불씨에 소망을 주는 아름다운 소식이다.

 

무엇이 그들을 예배당으로 모이게 했는가! 촌노들의 열성은 젊은 목회자의 마음에 강한 믿음의 뿌리를 인식시킨다.아이들의 뜬금없는 질문은 아니 그런 생각까지 하게 하는 기발한 상상을 유추한다.시골의 교회는 날이 갈수록 성도들이 사라진다.예배당은 그대로인데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작은 교회 이야기는 두고 두고 우리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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