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핑크 북 The Pink Book
월간 유이 엮음 / 유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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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랑이란 마음이 가장 진화된 상태. 시간과 공간, 너와 나를 초월한 무아지경 속 교감. 흔히 사랑을 정의하는 가치인 희생, 헌신, 이해, 인내, 용기, 자비, 박애 등은 모두 이 마음에서 비롯되어 표현된 방식이며 그 가치들의 원천은 사랑이다. 이성과의 사랑 무아지경 속 교감이란, 지성, 감성, 이성 및 관계, 입장, 환경 등에 작용받지 않는 순수바탕의 교감으로 사랑의 정의를 내린다.

 

 

배를 타고 바다 끝까지 가더라도 다시 바다가 이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낭떠러지여서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던 먼 옛날의 사람들처럼 마음의 진화를 덜 이룬 우리는 그런 사랑 뒤에 나는 텅 빈 폐허로 남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다. 꼭 바다로 나가는 것이 옳고 육지에 머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다에 가보지도 않고 바다 끝은 낭떠러지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다. 바다에 가 본 적도 없으면서 나는 바다에 있다!라고 하는 것도 거짓이다. 그리고 결혼 드림팀의 마법과 가짜 정원의 울타리를 넘어선, 이성과의 사랑 그리고 결혼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 욕심과 컴플렉스를 뛰어넘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 자기자신 마저도 잊어버리게 만드는 온전한 통합이다.

 

 

불특정 다수와 가치를 향한 사랑 상황과 자아를 넘어선, 불특정 다수와 가치를 향한 사랑 사랑의 예문 동화의 정답 번식하라고 명령하는 인체의 욕구, 근사한 또는 표준의 가정의 모습을 이루려는 생각, 이러한 요인들로 낳은 것이 아닌 한 생명과 교감할 준비가 되었을 때,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쳐도 좋다는 준비가 되었을 때 기꺼이 낳은 마음.

 

 

낳아주었다는 마음도 아닌 비로소 만났다는 마음.누구도 배신당하고 싶어하지 않다. 배신자가 되고 싶어하지도 않다. 그런데도 세상엔 크고 작은 배신의 사연들이 넘친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데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는 신기한 현상. 배신이 없는 사랑은 이상일까? 그 사람을 다시 초대하자. 우주 대 우주로서 나누는 영원하고 온전한 교감으로 사랑이 답이다.

 

 

사랑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의심할 수 없는 사랑, 추격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 권의 책 더 핑크 북이 책은 사랑이라 불리는 현상과 행위를 과학적 접근과 심리 저변에 대한 분석으로 낱낱이 파헤치며 사랑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간 뒤에 사랑이 답이라고 전하고 있다.

 

 

벼랑 끝에 세워진 사랑이 다시 평온한 대지에 발을 디디기까지 탄탄하게 설계된 계단과 탄력 있게 조여진 로프를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지침서가 되고, 사랑을 의심하며 목마른 사람에게는 영혼을 채울 샘이 되고, 사랑을 약속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변치 않을 사랑으로의 초대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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