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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
박금산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8월
평점 :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 저자 박금산님은 여수 바닷가에서 나고 자랐다.서울에서 살고 고려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출생지가 분명하지 않는 나의 생활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요한나는 안전한 밤 산책을 돕는 릴리를 데려오면서 시작한다. 릴리의 목줄을 붙들며 산책을 할 때마다 안도감을 느끼던 요한나,

어느 날 자신을 따라오던 사람에게 위협을 느끼고 릴리의 목줄을 놓아 버리게 된다.아차,요한나는 대여자가 절대 목줄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를 무시한 채 손에서 목줄을 놓아 버리고,릴리는 남자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이고 마는데...그리고 마을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남자의 가슴을 물어뜯었다는 것의 정체가 바로 호랑이?요안나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이소문의 해결과 릴리를 찾으러 가야하는데 어느 새벽, 누군가 요한나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 어쩌면 폭력의 역사가 시작되는 사건속에서 역사적 피해와 연대가 이어지는 요안나와 여성들의 모습 속에 호랑이를 등장시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강인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호랑이의 정체는 역사의 배경 속에 어떤 역활을 할까? 단순 폭력이 아닌 한국현대사의 비극들을 나열하여 그 속에서 여성들이 헤쳐나온 사연들을 접목시킨 역사와 삶의 유린을 그리고 있는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다.

돌이켜보면 우리 대한민국의 탄생은 그들의 피맺힌 통한의 밑거름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기억된다.좌와 우로 갈리고 피할 수 없는 고통의 밤이 연속되더라도 그 상처의 아픔은 잊을지언정 그 상처는 남는법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가의 숭고함을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다.판타지 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역사의 골이 너무깊게 각인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