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은 오는데
백영옥 지음 / 밥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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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은 오는데,김오랑 중령 그리고 남겨진 아내 백영옥의 자전 에세이를 35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영화 서울의 봄은 군사반란 세력에 의해 철저히 묻혀버린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어쩌면 그대로 묻혀버릴 수 밖에 없는 인생 이야기가 오늘 소개하는 책이다.반란군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을때 이들은 숨죽이며 살아야했고 아침 이슬처럼 사라져가는 비운의 삶을 살았다.끝까지 군인의 본분을 다하다 반란군의 총탄에 쓰러진 김오랑 중령에게는 끔찍이도 사랑하던 아내 백영옥이 있었다.남편의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실명과 고통,그런 아픔 후에 찾은 새로운 희망과 삶의 의지를 이 책에서 전해주고 있다.




35년 만에 세상에 나온 참군인 김오랑 중령 아내 백영옥 자전 에세이는 반란군에 남편을 잃고 실명한 그녀가 토해낸 남편과의 사랑과 12·12 반란 세력의 탄압으로 배포되지 못한 책을 35년 만의 재출간하여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분노를 생의 의지로 승화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12·12 군사 반란에 맞서다 반란군의 총탄에 쓰러진 김오랑 중령(당시 소령)의 아내 백영옥이 1988년 펴낸 자전 에세이집으로 당시 12·12 반란 세력의 탄압으로 세상에 나올 수 없었던 책을 35년 만에 재출간했다.




반란군에 맞선 김오랑만큼 꿋꿋했던 참 군인의 아내 백영옥 남편 사망 충격으로 인한 실명에도 작가는 남편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헌신했고 당시 책 출간도 그 연장선이었다. 실명으로 글을 쓸 수 없었던 작가는 카세트테이프 20개에 달하는 분량의 구술로 아픔과 진실을 토해냈고,출판사 편집자를 거쳐 책으로 나오게 된다.작가는 김오랑 중령과의 만남과 사랑,그리고 12·12 당시의 상황과 자신이 아는 진실을 아픈 기억을 더듬으며 차근차근 밝히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분노와 아픔에도 이 모두를 자신이 갖춘 문학적 소양과 깨달음을 통해 희망의 세계관으로 승화한다.약하고 고통받는 이들이 자신처럼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의 의지를 품을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주고 손을 내밀며 봄을 기다리자고 한다.영화에서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는 반란군에 권총 한 자루로 맞서다 산화한 오진호 소령(정해인 분)이 바로 그다.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김오랑의 참모습과 12.12의 또 다른 이야기 군부가 지배하던 얼어붙은 땅에도 그 가운데 고통받는 개개인의 삶에도 봄은 오고야 만다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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