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
우주먼지(백채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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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 백채린 작가가 소개하는 이 책은 우주먼지가 해결해주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공룡 팡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본다.모든것을 먹어주는 공룡들의 활약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인스타그램 인기 급상승 화제의 그 캐릭터가 따듯한 마음과 발랄한 유머로 MZ세대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한 우주먼지의 첫 에세이이다.귀엽고 재미있는 짤방과 일상 툰으로 약 15만 명의 팔로워들을 사로잡은 우주먼지는 팝업 전시는 물론 각종 브랜드와 협업하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다.




우주를 떠다니던 인간들의 걱정 덩어리들은 알 수 없는 유기체와 결합하여 ‘우주먼지’라는 작은 공룡으로 진화했다는 설정으로 인간의 걱정을 먹어야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들 우주먼지는 걱정을 먹기 위해 지구로 날아오고,얼레벌레 지구인들의 수호공룡이 되기에 이른다.엉성하고 무해한 표정,복슬복슬한 털로 뒤덮여 귀엽게 덩어리진 외모를 그들의 인기 비결로 꼽기도 하지만 우주먼지의 가장 큰 매력은 현대인의 걱정과 고민을 제법 예리하게 포착하고 유머러스하게 어루만지는 면모이다.교수님 저 마음에 안 들죠?괜찮아요 놓았어요,내일도 힘드니까 푹 자 등 타성에 젖은 말들을 한탄스럽게 내놓는 털 뭉치들 앞에 사람들은 저항 없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공감 어린 위안을 얻는다.




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는 걱정투성이 지구인들에게 우주먼지가 건네는 담박한 위로의 결정체다.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짤방과,기존의 콘텐츠에서 드러내지 않았던 우주먼지만의 깊은 속마음을 만화와 에세이,그들의 진짜 능력은 따로 있다.인간들의 걱정을 먹어준다는 것.수호공룡인 우주먼지가 사람들의 걱정 요모조모를 기록한 일상다반사이자,인간들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작은 성의와 애정이다.온갖 부정적인 마음을 먹어주는 개성 넘치는 8마리의 공룡들이 나타나 늦은 밤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수다스럽게 위로한다.스스로를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들, 지난 기억에 잠 못 드는 이들, 다가올 미래에 한숨을 쉬는 이들에게 이 책은 잠시 쉬어갈 공간이 되어준다.




믿거나 말거나 우선 공룡들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자. 웃음이 피식 터져 나왔다면 당신의 걱정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증거다!걱정은 내게 주고 너는 귀여운 나만 봐!지구인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나타난 수호공룡들,우주먼지의 얼렁뚱땅 힐링 에세이가 잠 못 들고 뒤척이게 하는 기억들,미래에 대한 불안,나쁜 것들을 내게 주면 너에게 행복을 줄게!지친 마음을 달래는 나만의 수호공룡,우주먼지가 선사하는 어쩌다 위로를 받게되는 에세이이다.백채린 작가 MZ세대이기도 하여 이러한 요즘 어른들의 마음을 이 책에서 특유의 유머로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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