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의 승리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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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승리 저자 루이즈 글릭은 20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여성 시인으로 처음 노벨 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에 시문단에서는 기념비적인 일이었다.루이즈 글릭은 50년 동안 미국 시 문단 중심에 선 인물로 그녀의 작품은 우아함,냉철함,인간에게 공통적인 감정에 대한 민감성,서정성,그전반에 걸쳐 드러난 거의 환상에 가까운 통찰력으로 지속적으로 찬사를 받았다.아쉽게도 2023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시인은 아킬레우스의 서사에 빗대어 아버지를 상실한 과정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시인이 창조 해낸 언어의 어떤 특징을 만들어 낸다.글릭의 삶에서 큰 상실은 아버지의 죽음이다.아버지가 병으로 서서히 사그라지는 모습,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이 아킬레우스의 승리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아킬레우스의 승리는 표제시의 모두 호머의 일리아드에서 왔다.시는 아킬레우스의 승리를 제목으로 가지고 왔지만,아킬레우스의 지극한 슬픔을 표현한다.승리는 가장 친한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잃은 후에 오기에,승리의 찬란한 기쁨도 그 손실에 비할 수는 없다.그는 자신의 온 존재로 슬퍼한다.우리에게 가장 슬픈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이다.부모를 여의는 상실감이란 더 크게 작용한다.




아픈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딸의 심정을 이 시에서 풀어주고 있다.신화적인 주인공을 빌어 서로 다른 성품,서로 다른 운명들이 가족 관계 안에서 복잡하게 얽히는 풍경은 이전 시집들에도, 이후에 나온 시집들에서도 일관된다.신화와 성경 등 옛 이야기들의 파편들을 엮어서 시인은 아버지의 삶을 돌아보고,아버지가 만든 가족을 되살리고 있다.루이즈 글릭의 아킬레우스의 승리는 상실을 경험하며 풀어가는 그녀의 심정을 그린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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