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이병일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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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 이병일 저자의 삶의 경험에서 얻어지는 지혜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자연과 일상에서 끌어 올린 아름다움과 사유 내가 사랑하고 사랑해야 하는,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자신이 위로를 받은 대상뿐만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것들,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들과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사소하고 시시한 아름다운 것은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 빛이 있고 색이 있는 봄산일 수도 있고,




엎드린 자가 벽 너머를 생각하고 누워있는 자가 천장 너머를 보는 시골집 방일 수도 있고, 너무 깊어 아홉 자식의 눈물을 모아 쏟아 부어도 다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아버지의 쇄골일 수도 있다.어릴 적 시골집에서 칡소와 돼지를 키웠던 일,사슴벌레와의 만남,거미줄로 만든 잠자리 채에 관한 추억들은 그 일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에게도 온기와 위안을 이 책에서 전해주고 있다.




흘러가는 것은 세월 뿐만 아니라 나이들어감도 있다.자연과 일상에서 끌어낸 아름다움과 사유, 가족을 비롯한 사람들과 가축,곤충,벌집,나무 같은 자연물에서 위로받은 소소한 기억들은 극적이거나 화려하진 않아도,누구나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말해주고 있다.가장 은혜롭고 연약한,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주장이 없는 것들의 언어를 읽어내고 싶었다.저자 이병일이 전해주는 산문집은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동화되어가는 풍경속의 그림 같다.




저마다의 이야기에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에 집중하면 아득한 환상이 보이는데 이런 상상들은 나를 바라보고 순간이 바로 회복의 순간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선사한다.아파트 가로수에 떨어져 걸려있는 명주이불,새똥을 피하려고 버릇처럼 올려다본 하늘 등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을 시선을 통해 의미가 아니라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목소리를 가진 것,사물에게 목소리를 입혀주는 것이 하고자 하는 일이며,이러한 서술과 사유를 통해 결론을 얻는다.이 책은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위로와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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