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 상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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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의 역사를 넘어서 전설로 이어지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영웅 서사극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려 역사에서 잊혔던 영웅들과 그들의 위업을 다시 한번 기리는 책이다.고려와 거란 사이의 긴 전쟁을 유일하게 구성하여 거란의 2차 침공을 다루고 있으며 1019년 구주대첩으로 이어지는 10세기 초,신라가 쇠퇴하며 왕건이 세운 고려가 한반도의 지배 세력으로 떠오른다.고려는 선봉대가 거란군에 패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지만,서희의 활약으로 거란군을 막아내고 협상을 통해 압록강 남쪽의 땅인 강동6주를 개척한다.그로부터 17년 후 벌어지는 거란의 2차 침공(1010)을 다룬 것이 바로 소설 고려거란전쟁,고려의 영웅들이다.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은 그 시절 고려와 거란의 긴밀한 대립 구도 속에서 벌어진 전란 중,거란의 두 번째 고려 침공(1010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다.고려를 둘러싼 주변 상황,주요 사건,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을 충분한 고증과 연구,흥미진진한 이야기 서희와 강감찬 뒤에 가려졌던 고려의 명장 양규를 재조명하여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한 사람의 명장을 찾아내는 이 소설만이 가진 커다란 매력으로 이 소설을 이끌어가고 있다.




고려거란전쟁 소설은 양규,김숙흥,강감찬,조원,강민첨 등 고려의 중요 장수들과 어린 나이로 보위에 오르자 전란을 마주한 고려 현종에 대한 살아 숨 쉬는 듯한 현장감을 통해 그들의 고뇌와 충정을 가슴으로 읽게 하는 소설이다.조선 후기까지 거의 잊혔던 인물들의 업적과 역사적 사건을 고려사(高麗史),요사(遼史),송사(宋史) 등의 신뢰할 수 있는 사료를 근거로 당시의 역사적 상황,전란의 현장,인물들의 감정과 고민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주요한 이슈나 사건을 재평가하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데 고려 거란 전쟁은 다양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풀어주고 있는 소설이다.찬란했던 신라는 그 영광을 잃어가고,새로운 힘,왕건에 의해 세워진 고려가 부상하고,왕건의 꿈,북진정책 아래, 고구려의 후예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되찾고자 한다.북쪽의 거대한 제국 거란은 계속 세력을 불려 나가면서 만리장성을 넘어 연운16주라는 지금의 중국 북경을 포함하는 지역을 차지하고 제국으로 성장한다.고려와 거란 사이에 팽팽한 전운이 감돌던 중 993년, 거란의 소손녕이 고려를 침공하는데 이것이 거란의 1차 침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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