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아름다운 세상이여,그대는 어디에,저자 샐리 루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당신은 나에 대해 다 아는데,나는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어떤시대를 살아가던 간에 사랑과 불안을 함께 느끼며 살아가는 세대들은 항상 있다.이 책의 저자 샐리 루니는 노멀 피플로 27세 나이에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는 서른을 앞둔 두 친구 앨리스와 아일린,그리고 각자의 연인인 펠릭스와 사이먼을 둘러싼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스는 사랑과 우정을 둘러싼 관계에 불안과 혼란을 겪으며 아무도 자신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고,지인이 하나도 없는 해변 마을 대저택에서 혼자 살기 시작하고, 데이트 앱 틴더를 통해 현지인 펠릭스를 만난다. 펠릭스는 물류 창고에서 일하고 그는 자신의 삶에 주어진 고통을 회피하고 과도하게 솔직한 면이 그녀에게 신경을 쓰이게 하지만,노래를 아름답게 부를 줄 알고 그녀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쓴다.두 사람은 서로에게 원하는 사람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해 하고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원하기 시작한다.앨리스는 그와 함께 로마로 여행을 갈 생각이 있는지를 묻게 되고....

대학 친구인 아일린,문학잡지 편집자,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오래 만난 남자친구 에이든과 헤어지고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집세를 모아 한집에 살며 캄캄한 미래를 예감하는 그녀에게 유일한 위로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먼,의회 보좌관으로 일하는 큰 키에 훤칠한 외모를 지녔으며 미모의 어린 여성들과 데이트를 한다.그녀는 같은 도시에 살면서 적당한 거리에서 친밀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던 그와 감정이 뒤엉켜버린다.어쩌면 우리는 이런 것을 기대하고 소설을 읽고 있는지도 모른다.남녀간에 사랑,질투,애증의 관계 그리고 삼각관계의 우정을 통해 얻어지는 카타르시스를...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더블린에 사는 아일린은 이별을 당하게 되고 슬픔을 극복하는 중에 사이먼을 만나게 되는 데 사이먼은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젊은 시절의 자신들이 세상이 끝나갈 때 태어난 불운한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계속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네 사람을 통해 자신의 기대와 다른 어른이 되어 버린 청년들의 상처와 불안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지적이고 대담한 이야기, 샐리 루니의 아름다운 세상이여,그대는 어디에 잔잔한 감동으로 영혼을 적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