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이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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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이헌영 장편소설, 전후 세대인 나로서는 정말 우리 세대에 통일이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남과 북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이야기꺼리들이 나오지만 책은 2017년에 나온 장편소설 한 생각과 연계된 소설로,남북통일을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경제 양극화와 정치 문제를 해결한 주인공 정관영이 이번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평양에 입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수치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도 많겠지만 정관영의 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관영과 퇴임한 허장훈은 몽골초원에서 김경희 신임 대통령으로부터 특사 자격을 얻어 북한에 가서 통일을 위한 일을 해보자는 제의를 받아 들인다.쉽지는 않겠지만 어디서부터 퍼즐을 맞추어 나가야 할 지,머리는 복잡하게 돌아가고 70여 년 동안 서로간에 주적으로 삼아온 남과 북,이들은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문이 열리자 푸른 하늘이 보였고 신선한 바람이 맞았다.처음 대하는 북한의 하늘과 공기를 느끼며 아래를 보았을 때,20여 명의 환영객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장훈이 손을 들어 답했고, 관영도 따라 했다. 예견된 일이었고, 궁금한 건 누가 맞이하느냐였다.




지하 벙커,한참을 내려갔다.관영의 머릿속은 몇 가지 생각들이 거의 동시에 엉킨 채 떠올라 침묵을 지켰다.위원장이 자랑하고 싶었던지 관영을 보며 말했다.지하 220m까지 내려갑니다.관영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그럼 청와대 벙커는? 하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엘리베이터가 멈췄다.한 번 더 갈아타야 합니다.이거 만들 때만 해도 220m짜리가 없어서 관영은 또 한 번 놀란다.이렇게 다루어지는 장면들이 연상이 되면서 두려움과 놀람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이헌영의 장편소설 남북통일은 통일의 영원만큼이나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같은 하늘아래 분단된 조국의 허리에서 총을 겨눈 채로 마주하는 공간은 어떤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통일에 대한 열망 만큼이나 그들의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관영은 이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를 쏟아내고 가슴이 시원했다. 이긴 느낌이다.놈들이 관영의 손을 뒤로 묶어 일으켜 세우는데 신경조직과 근육이 망가졌는지 서질 못하자 두 놈이 양쪽에서 부축해 세우고 끌고 가려 했다. 잠시 후 겨우 일어서서 발을 내디뎠다. 관영은 막상 걷기 시작하자 이번엔 가슴이 쪼여 들었다. 마지막 길이다. 이 기막힌 일을 어찌하랴. 혹 이게 꿈 아닌가. 내 마지막이 총살이라니! 내가 이 쓰레기 같은 놈들에게 죽다니 아, 정말 말도 안 돼, 이건 아닌데…!과연 이들은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놓칠 수 없는 소설이다.결말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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