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생태계의 조정자이자 설계자 지위에 올라선 건 지구의 시간을 기준으로 아주 찰나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파급력은 그간의 대멸종 속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여섯 번째 대멸종의 원인이 될 정도로 치명적이다.인간도 이 다섯 번째 대멸종 이후 번성할 기회를 잡은 수많은 기회주의자 중 하나,그 이전 지질시대에 우리의 조상은 여러 지질시대를 흘려보내고도 생태계의 주인공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백악기에는 아주 조그만 식충 포유류였을 뿐이다.매일 2,000만 톤이 넘는 이산화탄소가 녹아드는 바다는 산성화되고 있고 서식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산호초 소멸 속도는 성장 속도를 능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