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 - 어둠과 절망을 이기는 희망의 인문학 강의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8
이욱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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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저자 이욱연은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로 고려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그는 이 책을 통해 루쉰과 같은 시대 문학작품을 넓게 나누면서 근대 중국인들의 트라우마 과도기를 살아낸 지식인들의 고뇌를 흥미롭게 우리삶에서 적용하고 있다.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나라 중국의 단조로운 나라에서 다양한 산문과 소설속에 녹아있는 그들의 시대적 고뇌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루쉰의 글은 지금의 청년 및 기성세대에게도 짙은 호소력을 갖는다. 저자는 낡은 문화를 등에 업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루쉰의 정신이 지금 한국 사회에 시의적절한 대답을 준다고 본다.





중국문화 전문가 이욱연 교수가 들려주는 나를 깨우는 문학,시대를 이끄는 문학은 루쉰으로 이어지고 세상을 헤쳐 나가는 인문학적 성찰들을 볼 수 있다.루쉰이 태어난 1881년대 동아시아는 근대의 시작과 함께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침략으로 앓고 있었고 중국의 대문호라 불리는 루쉰은 양분되는 이념 사이에서 자존적인 고민으로 고통받는 민중을 대변했던 상징적 인물이었다. 중국 구습 사회에 맞서면서도 더 나은 시대를 향해 전진하려 했던 루쉰의 정신은, 이광수,이육사와 같은 한국의 문학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볼 수 있다.진정한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삶의 비극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불안한 마음을 안고 꿋꿋이 살아갈 어른들을 위해 루쉰의 소설 애도,광인일기,이광수의 소설 무정등의 작품을 지팡이 삼아 나다움에 대해 살펴보고 루쉰의 소설 아Q정전,고향등의 작품을 보고 패배와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걸어가는 굳은 심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루쉰의 정신이 오늘 현대인에게도 유효하다고 보고 낡은 시대의 유산을 짊어진 자의 고뇌와 겸허,미래 세대를 위한 헌신과 절망에 항전하는 삶의 태도가 그것이라고 보고 단편 소설 아Q정전을 통해 중국의 노예근성과 봉건 질서를 고발했던 것과 같이,루쉰은 낡은 사회의 단면을 꿰뚫으며 새로운 사회로의 성장을 통렬하게 코로나19 이후 심화하는 사회 양극화 현상과 돌봄,기후 문제와 더불어 여전히 격변 중인 현대 사회에서, 시대와 긴밀히 호흡하는 루쉰의 말과 글은 여전히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준다.





라오서(老舍)의 소설 낙타샹즈,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을 살펴보며 한국 사회의 능력주의와 개인주의를 주제로 권력에 저항하는 문학 정신을 돌아보며,루쉰의 산문 우리는 지금 어떻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인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등의 작품을 살펴보면서 구세대와 신세대 간 화합을 말하고 있다.루쉰의 생각처럼, 변화의 필연 앞에서 더 좋은 내일을 도모할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화란 언젠가 기성세대가 될 청년들에게도 구습과 열망 사이에서 깜빡이며 가능성을 내보인다. 그러한 마음을 안고 세상을 꿋꿋이 살아갈 이들, 불안과 희망 사이를 오가며 조금씩 어른이 될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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