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송이 조선 나들이 컬러링북
냥송이 지음 / 별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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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송이 조선 나들이 컬러링 북 옛 그림 속에 고양이가 등장하는 저자 냥송이는 고양이를 자주 그리는 작가이다.날렵한 고양이 보다는 조금은 모자라고 뚱뚱한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교과서에 나오는 조선의 작품들이 여럿 보이고 한국의 전통 모자를 쓴 냥이들이 보이고 있다.주막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속에 앉아 있는 냥이들이 정겹다.시골 길가에서 밥과 술을 팔고, 돈을 받고 나그네를 묵게 하는 집은 언제 봐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여기에 알록달록한 색이 입혀지면 더없이 좋은 컬러링북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친근하게 볼 수 있었던 그림 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의 재능이 완벽하게 종합된 작품이다.교묘하게 그 위치가 정해지고 계획된,이 작품은 산타 마리아 수도원 식당의 북벽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신실한 수도자들이 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그들 위로 예수와 열두 제자는 영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레오나르도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예수를 감싸게 하고 다른 인물들보다 예수를 살짝 더 크게 그리는 방식으로, 제자들 틈에 있는 예수의 위상을 교묘하게 강조하였다.이 그림에 냥이들의 만찬으로 코믹하게 풀어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화가들의 그림에 냥이들만 살짝 등장시켜 그림의 묘미를 더 해주는 컬러링 북이다.실험 정신이 뛰어난 이 책은 옛 그림속에 감추어진 감정들을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다.차례를 지내는 그림도 동양적인 장면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간혹 민화도 등장하고 신윤복의 그림도 김홍도의 그림도 재미있게 이어간다.소를 타고 가는 고양이,나루터의 모습도 목욕하는 아낙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다만 그곳엔 살찐 사람들이 아닌 냥이들이 있을 뿐이다.




조선시대의 정겨운 그림들 속에서 결혼식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보이고 잔치와 한약방의 모습들을 그려주고 있다.내코에 쌍화탕의 냄새가 나는 듯하다.그네를 타는 고양이,탈춤을 추는 냥이들의 흥겨운 춤사위를,연주하는 악사들의 어깨가 들썩이고 있다.고양이가 생선을 마다할 수 있을까? 그림의 중심에는 언제나 생선이 올려져 있다.조선시대의 그림을 통해 등장하는 냥이들의 향연 각기 다른 매력의 개성있는 여섯 고양이들이 먼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천진한 이들의 모습에서 유년시절 동심으로 돌아가는 좋은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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