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슈의 발소리

젠슈의 발소리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젠슈의 발소리 저자 사와무라 이치는 일본 오사카출신이다.괴담과 호러를 좋아했던 그는 오사카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일본 최고의 호러 작가가 선보이는 섬뜩하고 절묘한 공포 미스터리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단편적인 소설을 하나씩 읽게 된다.그의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가는 괴담과 오싹한 호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유의 강한 멘탈이 기대된다.

도시전설에 얽힌 미스터리, 세상에 편견,시집살이와 돈벌이를 모두안게되는 여성 등 다양한 소재를 괴담과 엮어내어 기이한 신화를 풀어내는 사와무라 이치 특유의 공포를 펼친 작품을 볼 수 있다.거래처 지인의 결혼식에서 처음 본 신부를 상대로 잘못된 시선을 드러내는 히데키의 모습, 신랑과 신부의 외모를 평가하고, 신부의 부족한 외모에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맡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그의 생각에 다가오는 끔찍한 일들을 서늘하게 그려내고 있다.

비극적인 실종 사건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 비뚤어진 인간의 말과 행동이 기폭제가 되어 일어난 불행한 일들을 일상 속의 불편한 관계의 예민한 지점과 촘촘하게 엮어낸 가슴 서늘한 도시전설과 평범했던 기요코의 결혼 생활이 점차 숨 막히게 변해가는 와중에 벌어진 기이한 일에 대해 다룬다. 그녀는 시어머니의 간병을 하면서 생계까지 책임지게 되고, 남편은 이런 상황을 회피하고 방관한다. ？？스케는 눈앞에 닥친 커다란 위기를 계기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에 대해 돌아본다. 결정적인 순간 떠오른 소중한 미하루의 존재는 과연 ？？스케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미하루의 동창이었던 ？？스케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괴담,미하루의 죽음 이후 생의 의지가 없었던 온몸이 얼어붙는 공포와 함께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하는 이 이야기는 애절한 눈물을 선사한다.마코토와 노자키의 결혼식이 나오는 선물 같은 작품,결혼식을 치룬 두 사람은 뒤늦게 도착한 고토코의 축하를 받고, 우연히 벌어진 사고로 인해 괴이한 사건을 함께 해결하게 된다. 최강의 영능력자 고토코의 명불허전 실력과 어느새 성숙해진 마코토의 능력이 돋보이는 이야기,흥미를 더해가는 젠슈의 발소리 사와무라 이치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