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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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불우한 이안,그의 아버지는 행방이 묘연하고 홀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어려워진 생활로 삐뚤어진 이안은 쪼들리는 생활과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루하서 장편소설 밤이슬 수집사 묘연 고양이가 등장하는 소설은 무조건 재미있다.아니다.그러나 이 소설을 읽으면 당신의 생각이 달라진다.낮에는 고양이로 밤에는 20대 여인으로 변하는 묘연 그녀의 직업은 밤이슬 수집사라니...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에서 조금은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이런 반려동물이 아니겠나 싶다.우렁각시처럼 조용히 나타나 삶을 도와주고 홀연히 사라지는 그러나 묘연의 행동은 어떠할지 무척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친다.




엉뚱한 제안에 마음이 동한 이안은 갑자기 나타난 노신사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노신사는 돈이 필요한 이안에게 말도 안되는 3개월의 집사직을 조건으로 30억을 제안하고 이안은 사기인지 횡재인지 모를 수상한 거래를 수락하는데 자살하려는 마음은 어디가고 미다스 저택의 신입 집사로 신분이 바뀌게 되고 여기에 노신사는 이안에게 특별한?일을 맡기게 된다.그것은 바로 낮에는 고양이로 지내다 밤이 되면 묘령의 여인으로 변하는 묘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갑자기 왠 재벌가의 손주라니 또 그것을 비밀로 해야 한다니 조금은 미스터리한 소설의 시작이다.




고양이의 속성을 지니고 있는 묘연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승사자같은 그녀의 직업은 죽음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밤이슬을 모으는 밤이슬 수집사 그들 집사중에서도 대장격인 수집사라고 보면 된다.사실 고양이의 속내를 알 수 없다.개는 반가우면 꼬리를 흔들면서 주인을 맞이 하는데 고양이는 도데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키우는 사람으로서도 알 수가 없다.그래서 저자는 이런 고양이를 묘연으로 하여 모티브를 형성하고 있는가보다.도도하고 예민한 고양이 묘연 그리고 그를 모시는? 신입 이슬집사 문이안의 활약이 기대되는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의 느낌에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매력까지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이슬 집사들이 살고 있는 미다스 대저택에는 죄를 지은 사람들이 가는 백로 징벌소와 같은 촘촘한 설정과 반전 장치들은 덤이고 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우리들이 생각하지 못한 상상의 나라로 안내하고 있다.인간이 살다가 죽음을 만나는 그 순간, 비로소 흘리는 눈물,그 눈물에는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마련이다.그것이 바로 묘연과 이안이 모으는 밤이슬삶과 죽음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고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지를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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