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사과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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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사과 최인 장편소설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 비어 있는 방으로 등단 2002년 문명, 그 화려한 역설로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흡혈 늑대인간 그리고 마녀가 고약을 사용해서 사람을 늑대로 만든다는 풍문이 돌던 때 유럽 최초의 기록은 1544년 이탈리아 의사 마티올리가 쓴 약초 서적에 의해서 밝혀진 붉고 탱탱한 과일을 포모도로라고 표기한 열매 즉 사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황금사과 금단의 열매 유럽인들은 토마토에 인간을 짐승처럼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을 늑대의 사과라고 불렀다.




자유로운 삶을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행위의 끝까지 치달아 간다.이성을 상실하고 감정을 잃고 지성과 오성을 벗어 던지는 일이라도 상관이 없다. 이같은 행위는 소설의 시작과 함께 이행되며, 갈수록 점점 더 극단적이 된다.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위해 일하고 움직이고 경쟁한다.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모든 것을 바친다. 그것이 짐승이 되고 악마가 되고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문명, 역설은 인문학적이고 종교적이고 문명적인 요소를 갖춘 소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학적 문체 철학적 이해를 요구하는 선과 악,신과 천사,악마의 이야기이며, 인간이 갖추어야 할 이성과 오성과 명성이 무엇인지 묻는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품는 동시에 이야기를 끌어가는 빠른 문체, 신선하고 유쾌한 발상으로 이어지는 대화체, 세분화된 챕터 형식의 구성은 쉴 틈 없이 읽어가며 흥미진진한 소설이다.제목이 주는 설정이 뛰어나면서 재밌는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다.최인 특유의 필담으로 꾸며가는 늑대의 사과이다.




최인 저자의 작품은 끝까지 읽어야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읽는이의 허를 찌르는 듯한 구성은 이미 그 재미를 충족시켜 주는 책이다.인간의 잔인함의 끝은 어디인지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도 또다른 하나의 별미이다.각 장르별로 보여지는 최인의 완벽한 소설의 늑대의 사과는 한여름 피서지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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