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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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작가 츠지 히토나리 에세이. 화려한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 현실에서는 낯선 파리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 파파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아들의 청소년 시절을 함께하며 가족과 삶에 대해서 생각한 내용을 담은 성장 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절망에 빠졌던 그는 일상 속의 요리와 가끔은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통해 조금씩 아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간다.아빠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음악과 친구,미래를 재료로 진지함과 유머는 일상의 음식을 하루하루 차려 낸다.팬데믹은 지나가고,일상은 다시 돌아왔다.그 시절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가족의 모습 속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모습이 겹친다.아들 나이 열다섯 살의 반항심으로 뭉쳐진? 프랑스의 삶은 읽는 내내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하루 하루는 나름대로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때로 하느님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주시기도 한다.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다.나머지 2퍼센트를 나는 행복이라고 부른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아들이 생각하는 행복론은 어떨까? 여자친구의 벙문으로 분주해지고 아들은 여러가지 청소와 아빠에게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아들은 이제 자신의 생각을 아빠에서 자신있게 밝히는 순간까지 왔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여자 친구 엘레나 때문에 아들이 밝아졌다니 다행이다.막막하기만 했던 아들 키우기는 그렇게 성장해간다.츠지 히토나리의 파리의 하늘아래,아들과 함께 3000일은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들의 나이 열 살이 되던 해에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되면서 부자지간은 어쩌면 외딴 무인도에 두 사람만 떨어져 버린 황량함마저 느끼기 않았을까? 그래도 싱글 파파와 찐 아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알콩달콩하면서도 아옹다옹함을 느끼게 해준다.아들이 대학을 들어갈 나이가 되다니 이제 독립하려는 아들을 놓아주어야 하는 것도 아빠의 몫이 아닐까! 괜시리 마음이 시려온다.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그리움이 가득한 추억이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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