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섞이지 않은 나無 - 20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지원사업 선정작
윤관 지음 / 헤르츠나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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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섞이지 않은 나무 윤관시인의 시집이다.시를 쓴다는 것은 여유롭고 한적한 그리고 평온한 상태에서 나온다고 하면 착각이다.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삶을 살다보면 시도 때도 없이 시점을 자극하고 입을 열면 시가 튀어나오곤 하는 요즘이다.세상을 한탄하는 것에서부터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되는 삶의 언저리 저 한구석에도 그런 싯귀가 떠오르고 있다.무슨 대단한 일이랴 싶지만 일상이 시의 천국이라는 저자만 하랴! 이 시에 곡만 붙이면 훌륭한 노래가 된다.




마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두가 즐기고 동의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시가 어디있겠나 싶다.운과 절을 굳이 따질 필요도 없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어하는 우리네 삶에서는 더욱 그렇다.시의 제목부터 읽어가는 재미는 삼라만상의 정제되지 않는 질서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오늘을 의미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깊은 성찰의 감동을 주는 시집이다.제목에서 느껴지는 생활과의 밀접한 내용들은 작가의 삶을 보여주는 듯 하다.




우주를 다가진냥,풀어가는 실타래처럼 견딜 수 없는 존재감에 애굳은 하늘만 처다보는 망부석이 되고있다.물멍이나 때리는 물가의 사마귀처럼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있다.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의 구름처럼 오늘을 살고 싶은 시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누가 이렇게 고운 물을 들였을고?길가에 이쁜 꽃들을 바라보곤 한다.시가 주는 평안함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내가 섞이지 않은 나무는 그렇게 오늘도 가지끝에 매달려있다.




제목 제목마다 구구절절 사연을 담아 노래하는 시인의 글에는 구수한 된장국이 그리워지고 매콤한 어머니의 비빔밥이 땡기는 현실이다.우주를 향해 던지는 화두는 또 어떤 다른 추억을 만들어갈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존재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 해탈의 경지가 아닐지라도 작가의 순진무구는 이미 그곳을 떠나고 있다.그것이 윤관 시인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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