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마음이 익을 때까지 정웅구 시집 그는 사회복지사를 공부했다고 한다.시인이 보는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려줄지 기대된다.눈사람으로 시작되는 이 시집의 모습은 역시 자연을 배경으로 풀어간다.나무가 옷을 벗는 추운날에도 새로운 계절을 맞기 위한 준비를 하려나 봅니다.품어주는 향기의 삶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인가 봅니다.싯귀에서 보여주는 시인의 마음은 어쩌면 사랑색이 아닐까 싶다.오만가지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그의 마음이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된다.
큰 기대감 없이 펼친 시집이 그렇게 감동을 자아낸다.마치 우리들의 삶에 소소한 기쁨을 누리게되는 행복한 시집이다.온기를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켜켜이 쌓아둔 오래된 사진첩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한듯 마음이 아프다와 눈물을 읽으면서 나의 초년생 시절이 오버랩 되고 있다.기나긴 밤을 짝을 찾기위해 울어대던 그 새는 어디로 갔을까?
뜸, 마음이 익을 때까지 그 뜨거움을 받아들여야 한다.이런저런 일들로 엉어리진 깊은 곳에 이 한방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으련만 그래도 상처는 남는다.누군들 사연이 없을소마는 삶이란 그렇게 포게면서 함께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시에 곡을 붙이면 노래가 되고 길게 이어주면 소설이 되는 것들 단어의 오묘한 조화가 새로운 작품이다.빨리 빨리만을 외치면서 살아온 날들의 회한을 이 시집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좋다.
모진 비바람에도 용케 견디고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꽃을 피우는 매화를 보노라면 아!사람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든다.얼었던 강물이 풀어지고 송사리는 어느새 물결을 휘젖는데 이것이 바다로가는 시작점인가 싶다.바다 저 넓고 깊은 그 곳에 조화로운 풍경이 그림처럼 느껴진다.그래 우리들의 삶에서도 뜸이 필요하다.쉬어가는 건 늦은 것이 아니다.인생의 반쯤 바삐왔으니 남은 반을 위해서 마음이 익을 때까지 뜸을 들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