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계절
이상택 지음 / 델피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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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계절 해마다 10월 말이되면 잊혀진 계절이란 노래가 방송가를 뒤덮는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시월에 마지막 밤을~" 아마 이 노래가 나온 것이 몇십 년이 넘었다.그래도 기억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이 소설에서는 갓 마흔 회사원의 봄으로 서른다섯 교주의 여름 스물일곱 집사의 가을 쉰둘 환자의 겨울로 이어진다.2천5백 년 전 몰락한 피타고라스학파의 재건을 꿈꾸는 교주와  고양이와 자신의 비범한 재능으로 대박을 꿈꾸는 백수 그리고 단 5분 만이라도 아내와의 기적적인 대화를 꿈꾸는 어느 중환자의 사연으로 구성되어 지는 소설이다.



세상엔 70억 개의 꿈이 있다. 그리고 그보다 많은 수의 인연이 존재한다.형형색색 다르지만 모두 이어져 있다. 마치 우리의 계절처럼.우린 모두 꿈을 꾼다. 엉뚱하고 당돌하고 간절한 비밀일기장 같은 꿈.소설 우리의 계절은 저마다 사연이 다른 형형색색의 꿈을 좇아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웃음과 재미라는 색깔을 입혀 유쾌하게 그려낸다.소핫 정보기술  교통사고의 악몽을 꾼 주인공으로부터....난 우리의 꿈을 잊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나의 꿈이자 의주의 꿈이었고 둘만 공유하던 은밀한 상징이자 목표였다.의주는 언제 그 꿈을 포기했을까? 나를 안 보기로 마음먹었을 때?남편을 만났을 때? 자애를 가졌을 때?
 


저 수컷 고양이의 이름은 묘?j이다.몸뚱이가 눈사람처럼 하얗고 눌린 찐빵 같은 얼굴위에 생기다만 눈코입이 별표처럼 한군데 모여 있어서 자칫 귀여운 순둥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엄청난 오산이다.싸가지라고는 내 수중의 돈보다도 없고 뭐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욱하고 보는 천하의 다혈질이다.우리의 계절은 특유의 코믹 감성은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낸다. 그렇지만 그 속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는 않다. 현실적인 몰입감은 한층 더 자신의 꿈을 위해 때론 타산적으로, 때론 헌신적으로, 때론 공격적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속 인물들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며, 그들이 전하는 묵직한 여운은 우리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12월의 마지막 주는 만감이 교차하기 마련이다.한 해 동안 일어난 일들을 여행가서 찍어온 사진처럼 쭉 펼쳐놓고 다시 보면 그때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은 솎아내고 간직하고 싶은 추억은 앨범에 끼워 보관한다.앞으로 다가올 많은 날들을 위해 앨범 공간의 낭비없이 가지런히 꽂는다.인생 뭐 있나! 우리의 계절 해마다 돌아오지만 나이는 점점 늘어간다.이 책의 저자 이상택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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